유엔환경계획 수장 "美, 파리기후협정 탈퇴 안할걸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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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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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친환경 에너지'로 선회…"美, 파리협정 이행할 것"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에릭 솔하임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말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파리기후협정을 비판하며 탈퇴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언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계속 협정에 남아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지난주 미 국무부와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과 접촉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그는 미국의 민간 기업들이 파리협정 체제를 염두에 두고 태양열 기술 등 친환경 에너지에 이미 거액의 투자를 시작했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민간기업은 에너지정책을 전환해가고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흐름에서 이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민간 부문의 변화 때문에, 미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취하든, 미국은 파리협정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실은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파리협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했다.

파리협정에 대해 미국 행정부 내 의견은 양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하임 사무총장은 "만약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더라도, 중국이나 유럽연합(EU)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프랑스와 독일의 주도적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quintet@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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