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풍향계-TK] 안보 이슈로 보수층 민심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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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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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풍향계-TK] 안보 이슈로 보수층 민심 동요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들이 TK지역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치러진 4.12 재보궐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TK)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약진'이 대선에서 소속 후보의 지지로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거세게 불고 있는 안풍(安風)이 보수진영의 후보를 모두 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TK지역 보수층이 최근 TV토론에서 제기된 ‘주적 논란’과 ‘송민순 문건’ 등으로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양강 구도가 지금까지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대선 중반 안보를 걱정하는 보수층 민심 향방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상승세를 타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는 것은 정체성 논란 과정에서 TK지역 보수표심이 빠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층에 민감한 안보 이슈가 불거지면서 대선 최대 변수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대선 판세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의 ‘제2의 북풍’,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부정직한 후보’ 프레임이 정면 충돌하며 대치가 격화하고 있는 데다 일각에서는 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후보 단일화 논의를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각 후보들은 단일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1위)이 변함없는 상황이다. 바른정당도 TK 민심을 자로잡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K지역에서는 자신의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보수가 존재하고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정당 후보에게 지지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TK지역에서의 안풍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TK지역은 특정 정당에 대한 쏠림 현상을 보여 왔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사뭇 다를 것으로 보여진다. 유력 후보 중 어느 누구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이가 없으며, 후보들의 악재와 호재에 따라 지지율이 크게 요동칠 정도로 지역 민심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찍을 사람이 없어 안철수 후보에게 향하던 지역 보수층이 ‘안보위기’라는 명제 아래 다시 보수 후보에게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이번 주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에 따라 막판 대선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지난 4.12 재보궐 선거처럼 TK지역 보수 표심은 한국당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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