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경련 시대 갔다…대한상의와 한국 경제 미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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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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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반기업적? 전혀 그렇지 않아…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 참석, 한국경제 위기상황 극복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김위수 인턴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아우르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들과 만나 "대한상의와 대화하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특별 강연'에서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시대는 지나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정경유착과 특권 경제가 만든 불평등을 바로잡을 때가 왔다"며 "대한상의의 어깨가 더 무겁다. 제가 오늘 대한상의를 응원도 하고 제가 내미는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하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가 전달한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을 언급하며 "경제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대목을 보고 신선하게 느꼈다. 28만개 회원사를 가진 법정단체 대한상의가 경제계의 진정한 대표단체라고 느꼈다"며 "구체적인 내용에서도 제 경제 공약과도 일맥상통한 것이 많아 대한상의와 건설적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기업은 기업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정치권력이 기업을 자신들 곳간으로 삼고, 관료들의 이익을 위한 규제로 발목 잡거나 예측할 수 없게 경제 정책을 왔다 갔다 해서는 힘들다. 진짜 반기업이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기업인들에게 아직도 제가 반기업적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남아있느냐"며 "자신 있게 말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를 되돌아보시면 선거와 정치자금 깨끗하게 만들고 정권이 기업에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으니 오히려 기업하기가 더 좋지 않았는가"라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복안에 대해 △정부 재정 지출을 연평균 7% 수준으로 적극 확대 △사람 중심 경제 성장 구조로 변화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개혁 △경제력 집중 억제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의 목표는 기업이 스스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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