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 경전철' 막바지 공사비 확보…"7월 개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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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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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은행 385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약정 체결

▲우이~신설 경전철 노선도.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인 우이~신설 경전철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막바지 공사 진행에 탄력이 붙었다. 우이~신설 경전철이 오는 7월 완공돼 운행되면 인근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이신설 경전철 금융주관사인 국민은행은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10개 건설사들과 리파이낸싱 약정을 체결하고 지난 7일 자금을 집행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3850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공공이익에 부합하게끔 사업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자금재조달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민자사업에서 구제금융은 리파이낸싱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생기는 이익은 주무관청과 사업주가 절반씩 가져간다. 하지만 서울시는 특정기업에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조치가 될 것을 염려, 사업주에 이익이 돌아가지 못하게 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연장 11.4㎞)으로 2009년 9월 착공했다. 지난해 우이신설경전철은 자금 확보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사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주와 서울시가 손실부담과 운영수익 개선 문제 등을 놓고 갈등에 휩싸인 것이다.

결국 지난해 국민은행을 포함한 대주단은 현재 사업구조로는 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자금 공급을 중단했다. 시행사는 385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이 필요한 상황으로 서울시에 구제금융를 신청했다. 

지난달 서울시는 오랜 고민끝에 공사 준공을 위해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결정, 통보했다. 공사를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 대웅건설, 고려개발 등 10개 건설사들은 그동안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500억원)과 향후 진행할 공사비를 확보하게 됐다.

우이신설 경전철 공사가 별 탈 없이 진행되면 오는 7월 개통식을 한다. 정거장 13개 규모로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을 지나게 된다. 우이동에서 신설동가지 통행시간이 30분가량 줄어들 예정이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2분 30초 간격, 평시에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특히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으로 그동안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저평가된 강북구 주택시장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여건이 열악한 곳에 경전철이 뚫리는 만큼 주변 집값상승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북구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지난해 꾸준히 오르다 올해 들어 -0.02~0.01%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단지는 길음·미아뉴타운이다. 우이신설 경전철 7번째 역이 들어서는 인근에 위치한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60㎡는 지난해 6월 3억1500만원을 찍고 올해 들어 3억3500만원까지 오르다가 최근 다시 3억3000만원까지 내려갔다.

바로 옆 길음뉴타운에 속한 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4억35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보합상태다.

이어 수유동과 우이동이 최고 수혜단지로 꼽힌다. 우이동은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6월 1409만원에서 지난 7일 기준 1449만원으로 40만원 올랐다. 수유동도 지난해 4월 3.3㎡당 평균매매가가 1293만원에서 지난 7일 기준 1366만원까지 상승하며 계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454가구를 이룬 벽산1차 전용 64㎡ 매매가는 지난해 4월 2억5750만원에서 지난 7일 기준 상한가 3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기본적으로 역세권 인근 단지들은 두 배 이상 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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