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타개 나선 정부, 방송 콘텐츠 산업에 국고 145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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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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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정부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한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국내 방송영상산업 육성뿐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시장 다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 한 해 고품질 방송영상콘텐츠 제작과 관련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작년보다 36% 늘어난 약 145억원 규모의 국고를 지원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먼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고품질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급부상 중인 웹드라마와 1인 창작자를 위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 뉴미디어 방송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드라마·다큐멘터리 등 전략 콘텐츠의 제작과 상용화에 45억원, 실버문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에 15억원 등 총 73억원의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방송영상콘텐츠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총 72억원이 편성되며, 이를 기반으로 △방송 포맷 개발 및 해외진출 △OTT·IPTV 등 신규 수출 대상 플랫폼 발굴 △동남아, CIS,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송 포맷의 제작과 해외진출 지원에는 약 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미국 NBC ‘꽃보다 할배’ 미국판 방송 등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방송 포맷 활성화를 위해 △신규 포맷 파일럿 제작 △MIP포맷·LA스크리닝 등을 활용한 쇼케이스 개최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문체부와 한콘진이 해마다 가을에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방송영상견본시 BCWW(BroadCast WorldWide)에서 글로벌 포맷 마켓을 열고 포맷의 해외 판매를 위한 재제작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수출 대상 플랫폼 발굴을 위해 주요 국제 견본시에서의 한국 방송영상콘텐츠 홍보·마케팅 지원, 비즈매칭 주선, 해외 OTT·IPTV 사업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을 추진하고 BCWW에서 웹드라마·MCN 등 뉴미디어 콘텐츠 전시관도 구성할 계획이다.

신흥시장 발굴을 위해서는 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 방송콘텐츠마켓 진출을 확대하고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마켓 참가 지원을 강화한다. △BCWW 우수 아시아 바이어 초청 확대 △국제공동제작 사업 실시 △방송 한류가 도달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국산 방송영상콘텐츠의 배급 등도 추진된다.

이영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1본부장은 “중국의 한한령 이후 ‘지속가능한 한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고품질 콘텐츠 제작과 시장 다변화가 꼽히고 있다”며 “올해 방송영상 부문 지원사업은 이 두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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