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김국진·강수지의 데이트 장소 '구둔역'서 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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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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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봄바람의 설렘이 묻어나는 4월을 맞아 '간이역이 있는 농촌으로 떠나는 테마 여행코스'를 선정·발표했다.

4월 여행코스는 간이역 주변에서 식도락을 즐기거나 힐링·승마체험을 할 수 있고 도보와 자전거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승마, 전통주 만들기 등 우수한 농촌 체험과 함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여행객에게 매력적이고 신선한 농촌여행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지역별 농촌테마 여행코스에 따르면, 경기도는 도보·자전거 여행 코스로 6차산업 인증업체인 대가농원을 연계한 6명소와 식도락 여행 코스로 산수유꽃마을을 연계한 5명소로 구성했다.

강원도는 외국인 여행코스로 두루미평화마을을 연계한 3명소와 전통 식품체험이 가능한 원평팜스테이마 등 3명소로 준비했다. 

충청남도는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등 MICE 유치가 가능한 황산벌둥지마을을 연계한 4명소와 전통주 체험이 가능한 동자북마을 등 4명소가 눈에 띈다. 

전라북도는 역사체험 여행코스로 성당포구마을을 연계한 4명소, 전라남도는 푸른 차밭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대한다원 등을 중심으로 한 4명소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경상북도는 승마체험이 가능한 농어촌승마장 초암전통문화학교를 연계한 4명소와 6차산업인증업체 미소머금고 영농조합법인 등 식도락 여행을 연계한 2명소 등 총 10개 코스로 구성했다.

◆김국진·강수지의 데이트 장소 '구둔역'

구둔역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기도 양평의 구둔역은 영화 '건축학개론'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방송인 김국진과 강수지의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 폐역이다. 이곳에서는 영화나 방송 주인공처럼 구둔역 철길을 걸어볼 수 있다.

또 매달 1일과 6일에 열리는 '지평시장'에서는 지평생막걸리와 장터국밥을, 농가맛집 '광이원'에서는 직접 담근 전통장으로 만든 깔끔하고, 정갈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느린 편지 발송 '연산역'··· 계백장군이 잠든 논산

연산역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충남 논산에 위치한 연산역은 하루 열 번 상하행 열차가 서는 작은 간이역이다. 이곳에서는 1년 또는 3년 뒤 발송되는 편지를 쓸 수 있다. 

백제 최후의 비극적 명장이자 황산벌전투의 영웅, 계백 장군이 잠들었다고 알려진 논산 계백장군유적지도 둘러볼 수 있다.

또 황산벌둥지마을에서 MICE 일정을 소화하고, 마을의 특미 '청란'을 이용한 요리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득량역'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득량역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녹차밭 이외에 전남 보성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득량역. 이 작은 간이역에 가보면 마치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롤러장, 국민학교 등 예전 모습을 간직한 이 추억의 거리에서는 단돈 2000원이면 옛 교복을 빌려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찻길을 따라 걸으면 아름다운 옛 가옥이 보존된 강골마을이 나온다. 문화재급 전통 가옥들이 여러 채 보존된 강골마을에서 천천히 고택을 둘러볼 수 있다.

◆추억을 담은 '화본역'··· 농어촌 승마체험

화본역 내부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 군위의 화본역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간이역이다. 이곳에서는 기차를 개조해 만든 레일카페와 7080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엄마 아빠 어렸을 적 박물관', 삼국유사를 집대성한 일연스님의 이야기를 담은 '화본마을'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화본역 철길[사진=한국농어촌공사]


화본마을에서 추억의 양은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농어촌승마장 '초암전통문화학교'에서 승마체험과 도예, 바이킹 그네타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있는 낮은 돌담 덕분에 '육지 속 제주도'라 불리는 한밤마을엔 조선 헌종 때 지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남천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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