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본선직행 vs 안희정·이재명의 결선투표’…수도권 대첩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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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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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의 본선 직행이냐, 안희정·이재명의 과반 저지냐.”

둘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시나리오는 문재인 예비후보의 과반 확보와 안희정·이재명 예비후보의 과반 저지 가운데 하나다. 본선보다 치열한 민주당 대선 경선은 31일 영남권, 내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 등 두 고개만 남았다.

특히 수도권 경선인단이 전체(214만1140명)의 61%인 130만명가량에 달하는 만큼, 최종 승부는 서울·경기·인천의 당심과 민심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적 득표율 순위는 문 후보 55.90%(20만2988표), 안 후보 25.82%(9만3771표), 이 후보 17.97%(6만5248표), 최성 예비후보 0.32%(1150표) 순이다.

문 후보가 남은 경선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사수한다면, 곧바로 본선 직행열차에 탑승한다. 반면 2∼3위 후보의 득표율 합이 50%를 넘을 경우 1∼2위 후보가 내달 8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굳히기에 들어간 문 후보와 뒤집기에 돌입한 안희정·이재명 후보의 치열한 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文측 “대세는 결정”···安·李 공동전선

30일 각 캠프에 따르면 영남권과 수도권 순회 경선 판세는 ‘문재인 우위’다. 영남권의 핵심축인 부산·경남(PK)은 문 후보의 안방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캠프 내부에선 ‘최소 65%∼최대 70% 안팎’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문 후보는 5년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부산 66.26%를 비롯해 울산 52.07%, 경남 45.09%, 대구·경북(TK) 56.9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 측은 PK에서 대세론에 쐐기를 박고 '문풍(문재인 바람)'을 수도권으로 북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본선 직행열차 예열에 나선 문 후보는 수도권에서도 ‘60% 이상’ 득표를 자신한다. 수도권 경선의 핵심 키워드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이다. 문 후보는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 때 서울에서 60.61%, 경기에서 62.84%, 인천에서 50.0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100만명 이상 대규모 선거인단의 표심이다. 안 후보와 이 후보 측에서 ‘1차 과반 저지→결선투표 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안 후보 측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역전을 위한 방어선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의락 무소속 의원(대구 북구을)의 지지 선언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대망론’이 무너지면서 각 여론조사 지지도가 급락, 판세를 뒤집을지는 미지수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여의도 정국.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00만 이상 선거인단, 여론조사와 경향성 비슷

이 후보 측은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며 수도권 총력전에 돌입했다.  영남권에서 ‘10% 득표율’로 방어선을 구축한 뒤 지지자의 다수가 포진한 수도권에서 대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를 향해 “분열 리더십”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적폐 세력의 총 단결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야권연합정부 수립”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남은 선거인단이 100만명을 크게 웃도는 만큼, 여론조사 결과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정례조사(지난 21∼23일 조사, 24일 공표, 전국 성인 남녀 1007명 대상,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9%)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선 문 후보 29%, 안 후보 16%, 이 후보 8%였다.

경기·인천도 문 후보 30%, 안 후보 18%, 이 후보 8%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문 후보 41%, 안 후보 13%, 이 후보 4%였고 대구·경북은 문 후보 21%, 안 후보 13%, 이 후보 11%로 조사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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