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물분석 ①] 안철수,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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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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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DB]


신선한 시각으로 대선판을 보기 위해 인턴기자들이 나서 대선 주자들을 분석한다. '신선한'이라는 수식어구에는 풋풋함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함께 풋내가 나는 아마추어적인 점도 포함된다. '장미대선'을 앞두고 인턴기자들은 각자가 선택한 대선 주자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대선주자 인물분석]은 '그는 누구인가?'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그는 누구였다'로 맺는다. 기존의 분석이 바탕이 되겠지만, 신선한 시각도 기대하면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註]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습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정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전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나 대선 한 달 전 사퇴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번에는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간절함을 안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19대 대선 후보로서 안철수 전 대표는 누구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그가 살아온 길을 되짚어본다.

◆ 의사에서 IT기업인으로...특이한 이력으로 청년들의 멘토가 되다

안 전 대표는 1962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이후 부산에서 자랐다. 초·중학교 때에는 학교 성적이 중간 정도였고, 대신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부산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해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로 근무했으며, 이듬해에는 단국대 의대 최연소 학과장에 올랐다.

의대 박사과정 중 전공 실험을 더 잘하기 위해 컴퓨터 언어를 배우기도 했다. 그러다 1988년 세계 최초로 백신 V1을 만들었다. 그 뒤로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백신을 직접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했다. 새벽에는 백신을 만들고, 출근해서는 의사로 일하며 생활을 7년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인으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0년간 대표이사를 하다가 2005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고 2008년 귀국해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2011년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게 된 것은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대중에게 호감을 샀다. 2011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청춘콘서트를 열어 청년들의 멘토로 인기를 얻었다.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된 무료 강연에 1500명~3000명 정도가 참여했다.

◆ ‘안풍’, 바람같이 현실 정치에 입문하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정치인으로 또 한 번 직업을 바꿨다. 2011년 9월 3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39.5%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당시 지지율 5%였던 박원순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그리고 다음 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을 내고 사퇴했다.

안 전 대표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고 김한길 대표와 함께 1기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재보궐 참패에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했다.

2015년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하고 2016년 국민의당을 만들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제20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선 의원이 됐다. 현재는 지난해 불거진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국민의당 대표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는 지난 19일 제19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전 대표는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라는 구호를 내건 출정식에서 “5년 전 정치를 바꾸라며 저를 불러내셨다”라며 “정치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더 큰 간절함과 강철 같은 의지를 담아 정치를 바꾸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다섯 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건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미래’,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평화’, 결과에 따라 ‘책임’지는 사회, 돈이나 힘이 아닌 실력이 이기는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5일~26일 치러진 국민의당 지역 경선에서 압승하며 대선 후보에 한 발짝 다가섰다. 그는 호남·제주에서 총 9만2463표(유효투표) 가운데 5만9731표(64.6%)를 얻었다.

한편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53명에게 조사해 27일 발표한 3월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전주대비 0.6%포인트 오른 12.6%로 2주 연속 상승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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