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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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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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사상 최초 전자주민카드 해외 수출 성공.....대전 ID본부서 출고식 가져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는 20일 대전 유성의 ID본부에서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키르기스스탄) 전자주민카드(e-NID ·electronic National Identification) 첫 출고식을 가졌다.

조폐공사 66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전자주민카드 수출에 성공한 키르기즈공화국 사업은 카드 300만장과 해당 발급시스템을 포함해 총 106억 원 규모로, 키르기즈공화국의 국가 신분체계 확립 및 전자정부 구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선적한 물량은 20만장 규모다.

공사는 이번 1차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카드 300만장을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키르기즈공화국은 올 4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카드 일제 갱신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 신분 확인을 위해 조폐공사가 공급하는 전자주민카드를 활용하게 된다.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 샘플 이미지]


이와 관련, 조폐공사는 지난해 9월 해외 원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키르기즈 전자주민카드 공급 및 발급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키르기즈공화국 전자주민카드는 앞면에는 국적과 지문 등의 정보가 저장된 IC(집적회로) 칩이, 뒷면에는 우리나라 여권처럼 바코드가 부착돼 있어 리더기에 꽂으면 간편하게 신상정보를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첨단 PC(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레이저 방식으로 발급되며, 접촉 및 비접촉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콤비칩이 탑재돼 보안성과 기능성이 매우 높다.

또 홀로그램, 색변환잉크, 미세문자, UV(Ultraviolet) 잉크 등 은행권에 적용되는 높은 수준의 보안요소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게 보이는 다중레이저이미지(MLI: Multiple Laser Image) 등 첨단 위변조 방지기술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조폐공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칩 운영체계인 COS(Chip Operation System)도 적용하는 등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키르기즈 전자주민카드 수출은 조폐공사가 10년 가까운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다.

공사는 지난 2012년 키르기즈공화국을 두 차례 방문, 총리를 면담하고 입찰에 참가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했으나 키르기즈공화국 내부 사정으로 사업 자체가 취소되는 바람에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키르기즈 국가등록청과 접촉하고 키르기즈공화국 국가등록청장의 ID본부 초청 등의 노력으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는 이 사업의 완수를 위해 국내 중견 시스템 전문기업인 유비벨록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전자주민카드 신청부터 발급 및 배송에까지 이르는 전 공정을 전자적으로 구현하는 전자정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로써 공사는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전자정부 수출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데 앞장서게 됐다.

세계적 수준의 위변조방지 기술력을 보유한 조폐공사는 중소‧중견기업과의 기술공유를 통한 동반성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버코리아 등 한류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수출기업에 보안라벨, 패키지 등 정품인증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보호 및 해외 수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공사는 2014년부터 매년 ‘위변조방지 기술설명회’를 개최,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유기술을 공개함으로써 일반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4년 이후 기술사업화 성과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24억3000만 원, 2016년 29억6000만 원)

공사는 ‘세계 5위 조폐·보안기업’(Global Top 5 Minting & Security Company)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수출하고 있는 품목은 전자주민카드를 비롯, 전자여권, 은행권, 은행권용지(특수보안용지), 주화(동전) 등 다양하다.

은행권용지 제조 원료인 면 펄프, 기념 메달 및 주화, 투자용 은메달, 특수보안잉크 등도 수출중이다.

보안잉크의 경우 수출 주문이 늘어 제조설비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수출대상국가도 중앙아시아에서 필리핀 등 동아시아,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사업의 양적ㆍ질적 변혁으로 ‘7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전자여권 수출 첫 출고식(약 1만4000권, 총 수출 예정물량 15만권)을 가졌으며 중동의 한 국가에는 동전을 수출해 올해까지 7200만장, 내년까지 추가로 3600만장을 공급하게 된다.

또 인도네시아에는 공사 수출 사상 단일계약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4606톤의 은행권을, 캐나다와 스위스에는 잉크와 특수안료를 수출하고 있다.

김화동 사장은 “공사가 해외 전자여권에 이어 전자주민카드까지 수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수출 7천만 불을 달성해 세계 5위의 조폐 ․ 보안기업에 한걸음 더 다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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