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티몬프레시, 신선도 위해 "창고에는 소량만"…800평 물류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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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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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직매입 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의 물류센터에서 포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사진= 티몬]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계란도, 삼겹살도 모바일로 구매하는 시대다. 아침에 장을 보고 저녁이면 집에 배달이 돼 있는 세상이고, 오후 9시 귀가 시간에 맞춰 배송이 필요하면 그렇게 해주는 세상이다.

티몬은 '티몬프레시'라는 서비스로 이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티몬프레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물류센터에 둥지를 틀고 서울 내 소비자들의 장보기를 대신하고 있었다.

20일 800평 규모의 티몬프레시 물류센터에 방문했다. 티몬은 C동의 4층과 D동의 4층, 5층을 직매입 상품을 위한 물류센터로, 티몬프레시 저온창고로 지하 1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도착한 시각 오전 10시 45분. 먼저 티몬의 직매입 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1만평 규모의 4층부터 둘러봤다. 이곳은 마침 휴식시간이다.

손준석 물류운영팀 과장은 "현재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은 250~300여명으로 2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티몬의 직매입 SKU(제품가짓수)는 8000여개, 센터 중앙에 위치한 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1440가지를 모아놓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픽킹(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박스에 담는 과정)의 편의를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주문하는 물건을 모아둔 섹션, 2순위 주문건 상품 섹션, 두루마리 휴지 등 단일상품 포장이 필요한 섹션 등으로 물품들을 분류해 쌓아놓고 있었다.

포장 과정은 이렇다. 빠르고 쉽게 물건을 담기 위해 먼저 운송장을 빈 박스에 부착한다. 박스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상품이 쌓인 렉 앞을 지나가면서 스캐너가 바코드를 인식한다. 파란 불이 들어온 위치의 상품을 담는다. 상품이 다 담긴 박스는 검수작업을 거치고, 배송을 위해 권역별로 분류된다.

손 과장은 "상품 무게와 크기를 사전에 등록해 두고 상품에 맞게 박스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티몬프레시는 저온창고에 많은 물량을 쌓아두지 않고 모자라는 상품들을 1시간 거리 내의 파트너사로부터 수시로 공급받아 신선도를 유지, 배송하고 있다. [사진= 티몬]

다음은 지하 2층 티몬프레시 저온창고다. 신선식품을 보관해야하는 곳이니 만큼, 초봄의 요즘 날씨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한성 저온센터 총괄 과장은 "티몬프레시 저온창고는 보통 5~6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작업이 수동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시대에 뒤쳐진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직은 모든 신선식품 배송 시스템이 자동보다는 '수동'이라는 게 티몬 측 설명이다. 

직매입 배송과 포장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운송장이 들어오면 직원이 장을 보듯 카트에 냉장고, 냉동고, 신선식품 바구니에서 각각 상품을 직접 담는다. 계란이나 채소 등은 모양이 망가질 수 있는 상품들은 에어캡으로 두르는 등 꼼꼼한 포장 작업을 거치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아이스팩과 비닐팩 등에 포장된다.

티몬프레시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이니만큼 대량의 물건을 창고에 쌓아놓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배송 거리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파트너사에서 부족한 상품을 실시간으로 공급받는다는 게 티몬의 원칙이라고 했다. 김 과장은 "현재 수용하고 있는 물품 수는 800여개로 점점 추가해 1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몬프레시의 또다른 특징은 '예약배송'이다. 고객이 원하는 주문시간 전에 배송이 돼야 해, '마감시간'이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주문 마감시간에 따라 물품이 냉장·냉동 패킹되고, 검수를 진행한 후 권역별로 박스를 분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직 티몬프레시는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17개구의 거리 이상의 지역에 배송이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물류센터 정착이 필요해 보였다.

티몬 관계자는 "장지동 물류센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분당 지역 등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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