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15' 소비자 고발 후폭풍 차단하는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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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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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염지역 원산지 제품 판매 안해' 한밤중 성명

[사진=알리바바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이해 불량기업을 고발하는 3.15 소비자고발 프로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일본산 수입식품이 문제가 되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중국 관영 CCTV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각) 방송된 '3·15 완후이'(晩會) 프로그램에서 중국 수입상들이 일본생활용품업체 MUJI, 일본 제과업체 카루비 등  원전사고 인접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판매하면서 일부 원산지를 속인 점을 폭로했다. 

이날 프로그램 방영 직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몰은 즉각 웨이보 성명을 통해 지난 2011년부터 일본 방사능 오염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일본산 제품들을 추적조사해 판매 금지해왔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6년에만 의심되는 제품링크 2만2000개를 삭제하고 관련 기업 4108개를 단속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이외에도 에어쿠션 운동화를 허위광고한 나이키, 인터넷 검색 엔진을 악용해 의약품 허위 과장강고를 한 온라인 중문백과사전 후둥바이커(互動百科) 등을 고발했다. 

한국기업을 겨냥한 고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3·15완후이는 지난 1991년부터 CCTV가 매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에 방영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 및 불만 사례를 접수해 불량기업을 집중 고발하며 중국 소비자와 매체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15일을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과연 어떤 기업이 ‘불량기업’으로 낙인 찍힐 지 사방팔방으로 알아보기까지 한다. 프로그램에서 폭로된 사건과 연루된 기업은 당장 주가가 폭락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 맥도날드, 닛산, 니콘, 금호타이어 등이 3.15완후이의 타깃이 되며 사태 수습에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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