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아동복에 유해물질 '가득'…자라 키즈 등 18개 제품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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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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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신학기를 맞아 수요가 많은 학생용품과 생활용품에 유해물질이 대거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수거·교환 등 리콜조치를 내리고,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용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7개 업체 18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리콜 제품은 아동용 운동화 7개, 학용품 8개, 학생용 가방과 교복, 휴대용 레이저 용품 각 1개였다.

구체적으로 '잇 스트리트'(It Street)의 'It 아동 에덴 스니커즈'와 'It 아동 코지 스니커즈'는 각각 아릴아민이 1.7∼2.1배, 수소이온농도(pH)가 4.0∼6.7% 기준치를 초과했다. 아릴아민과 pH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슈펜의 어린이 운동화(모델명 vkHG7S02)는 화상이나 따가움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2.7배, pH가 4.0∼9.3% 초과 검출됐다.

자라 키즈(4330·203·017)의 pH 농도는 기준치보다 14.7% 많았다.

더데이걸즈와 헌트키즈의 어린이 운동화(TGAP72103C-00·HKAP74102C-00)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와 납(중추신경장애 유발물질)은 각각 기준치의 10.9배와 22.8배를 넘어섰다.

폴로랄프로렌의 어린이 운동화(CWPOCFTBZ210006)는 기준치의 5.5배가 넘는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콩깍지의 '멀티케이스'와 옴니버스의 '타이포 납작케이스(2)'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각각 385배, 80배 초과했다.

유미상사 '6.8 색연필'은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뮴이 8.5배,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192배 초과 검출됐다.

쥬얼리 팬시의 '잘 지워지는 소프트 지우개', 모나미의 '보드마카와 지우개'에서도 각각 기준치의 327배와 2.6배가 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다. 자바펜의 '12색 세필보드마카'는 카드뮴 검출량이 기준치의 12배를 넘었다.

와이비엠비앤씨의 '어드벤처 타임 필통'과 라인아트의 '바스켓필통'은 납이 각각 1.5배와 66배 넘게 검출됐다.

아디다스의 책가방(BI4983)에서는 프탈레이트가소제가 14배, 아이비클럽의 탄방중학교 남자 교복 재킷 겉감에서는 pH가 20.0% 초과 검출됐다.

휴대용 레이저 용품인 '레이저후레쉬'는 레이저 발사출력이 기준치의 4.9배에 달해 눈 등에 직접 쏘면 위험할 수 있다.

국표원은 리콜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와 리콜제품 알리미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를 즉시 차단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올해 정기적으로 전기용품, 생활용품, 어린이제품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간 진행된 안전성조사 결과, 소비자 불만사례 등을 감안해 조사대상 품목,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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