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냈다” 해드윈, ‘꿈의 59타’ 불운 딛고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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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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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애덤 해드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해 ‘꿈의 59타’를 치고도 우승을 놓쳤던 ‘불운의 사나이’ 애덤 해드윈(30·캐나다)이 끝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해드윈은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해드윈은 마지막 날 추격에 나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3언더파 271타)를 1타 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해드윈의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이다.

지난 2009년 프로 데뷔한 해드윈은 지난해까지 우승 없이 톱10에 7차례밖에 들지 못한 무명의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벌써 톱10에 3번이나 진입했고, 이번 우승과 함께 준우승도 한 번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특히 해드윈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것은 지난 1월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였다. 해드윈은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기록하며 세계 골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해드윈은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당해 1타 차 준우승에 그친 불운의 선수로도 각인됐다. 해드윈은 59타 이하의 성적을 내고도 우승하지 못한 PGA 투어 역사상 네 번째 선수였다.

해드윈은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또 한 번 불운의 기운이 맴돌았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킨 해드윈은 후반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2타를 줄였다. 위기는 16번홀(파4)에 찾아왔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흔들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한 번에 2타를 잃은 해드윈은 16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맹추격에 나선 캔틀레이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하지만 불운은 더 이상 없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운명의 여신이 해드윈의 손을 들어줬다. 캔틀레이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해드윈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해드윈은 환호하며 생애 첫 우승을 만끽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를 기록,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랭킹 톱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선 핸릭 스텐손(스웨덴)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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