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국제거리극축제, 파격 행보 존재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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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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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국제거리극 축제가 이유있는 파격행보로 존재감 입증에 나선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ASAF∙Ansan Street Arts Festival)가 올 봄, 축제의 열 세 번째 막을 올린다.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제종길)은 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오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안산문화광장과 안산 일대에서 개최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2005년 시작해 안산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공연예술축제다.

안산의 거리와 광장을 무대 삼아 도시민의 일상과 삶터 이야기를 연극, 퍼포먼스,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의 다양한 공연으로 풀어내는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국내 현존하는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다. 

독보적이긴 하나 유일한 것은 아니다. 서울과 과천, 광주 등 국내 다른 도시에서도 거리예술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축제는 정체성과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요구 받았다.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안산이라는 도시에 집중하며 개폐막작을 비롯, 주요 작품을 제작하는 등 안산이 가장 잘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을 알리고 자축하는 취지의 야외공연으로 2005년 출발했다.

당시 시민 반응은 뜨거웠다. 이를 동력 삼아 축제는 이듬해로 이어졌다. 1-3회 때는 버스킹 공연, 마임, 서커스 등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s) 퍼포먼스가 주를 이뤘다.

해마다 양적, 질적 성장도 이뤄 2008년부터는 한 단계 도약할 장치가 필요했다.

첫 예술감독 선임을 비롯, 해외 축제를 벤치마킹 하고,브라보광장(현 안산문화광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규모도 커졌다. 개폐막 공연도 이때 생겼다. 4-5회를 치르며 평가는 다양하게 제시됐다.

거리예술이 여전히 낯설다는 목소리와 시민이 거리예술에 대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상반된 평가였다. 

올해 축제의 행보는 가히 파격이다. 이로써 정체성과 차별성을 제시한다는 각오다.

이처럼 십 수년을 이어져온 만큼 축제는 지난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에 서 있지만 여느 때와 달리 특정 슬로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축제 자체에 몰입하겠다는 의지다.

올해는 안산이라는 도시, 동시대의 시대상,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이 전면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개폐막작을 비롯, 안산이라는 도시 성격이 짙은 주요작을 자체 제작한다. 완성도는 다소 부족할지 모르나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갈 길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하다.

축제의 총연출을 맡고 있는 윤종연 예술감독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잘 만들어진 공연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삶에 필요한 문화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며, “올해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공연과 시민을 만나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축제의 핵심은 역시 시민이다. 이번 축제는 시민과 일상적인 관계를 갖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과제에서 출발했다.

이런 이유로 2회째를 맞는 ‘시민버전2.0’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는 달리 시민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집중한다. 규모도 역대 최대다. ‘광장마이크’도 새롭게 펼쳐진다. 시민을 위한 자기표현의 장으로, 렉처 퍼포먼스, 낭독공연 등이 펼쳐진다.

그 외 지역 예술가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프리마켓 ‘청년예술직판장4989’가 열린다.

안산시청 앞 가로수거리는 ‘음식문화거리’로 변신한다. 개막에 앞서 3일 간 프리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황금연휴와 겹쳐 금상첨화다. 같은 기간, 전문가와 예술가의 네트워킹을 위한 ‘거리예술심포지엄’도 열린다.

한편 재단 강창일 대표는 “예술축제는 도시 숲에 마련된 문화공간에 더 큰 즐거움과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이번 축제는 안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거리예술축제이자 도시형 축제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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