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해빙' '컨택트'…'떡밥 회수'의 재미를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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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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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떡밥 회수'의 재미를 안겨주는 세 작품[사진=영화 '싱글라이더', '컨택트', '해빙'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최근 극장가에는 퍼즐을 완성하듯 하나하나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영화가 인기다. 관객들은 드라마, SF, 스릴러 등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하게 ‘떡밥 회수’(사건의 실마리를 던져놓고 회수한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를 해나가는 작품에 신선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재훈(이병헌 분)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드라마라는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반전의 재미를 가장 잘 살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훈의 시선과 감정선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그리며 그가 맞닥뜨리는 충격적 진실에 보다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했듯 때 관객들은 지난 사건의 실마리들을 발견하며 더욱 뭉클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이어 SF 장르로서 독특한 구성으로 사랑받은 영화 ‘컨택트’(드니 빌뇌브) 역시 ‘떡밥 회수’의 재미가 상당한 작품.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분)와 물리학자 이안(제레미 레너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에이미 아담스의 섬세한 연기력은 후반부, 모든 비밀이 풀렸을 때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반전을 완성한다. 깊은 여운과 메시지는 관객들의 가슴을 관통할 만큼 묵직하고 예리하다.

마지막으로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은 우연히 살인의 비밀에 휘말려 점점 두려움에 휩싸여가는 내과 의사 승훈과 살인사건과 연결된 듯 한 의심스러운 말과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주변 인물들 간의 팽팽한 관계를 담아낸 작품.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심리적인 압박과 서스펜스, 공포로 그동안의 스릴러들과는 차별성을 뒀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시켜준다. 승훈의 시선에서 함께 사건을 추리하고 혼란에 빠지는 경험은 더욱 신선하고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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