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연류 북한 대사관 직원 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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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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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김정남 암살 사태로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정면충돌 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 사건의 용의자로 알려진 북한 대사관 직원 현광성(44)의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지방경찰청 행사 중에 기자들과 만나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인 현지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수사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처리할 것"이라며 체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싱가포르의 채널 뉴스 아시아는 23일 현 서기관이 김정남의 피살 당일 출국한 4명 북한남성을 배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칼리드 청장은 시신이 김정남의 것이 맞는지 확인을 위한 유족 DNA 검사와 관련해 "DNA 채취팀을 어디에도 보내지 않았으며, 아직 DNA 샘플을 받지도 않았다"며 일부 언론매체들이 제기한 마카오로의 경관 파견설을 부인했다.

앞서 현지 중국어 매체인 중국보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마카오로 경찰관을 파견해 인터폴과 공조를 통해 마카오 현지 병원에서 김한솔의 DNA 샘플을 채취한 다음 대조검사를 거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에 있는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인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됐다.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결과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이번 암살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게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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