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지구 탄생할까? 지구 닮은 행성 7개 발견..."대기·생명체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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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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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 "제2지구 발견은 시간 문제...대기 상태 면밀 탐구"

[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양계에서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 7개가 발견된 가운데 물과 대기의 존재 유무, 생명체 성장 가능성 여부 등 제2의 지구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벨기에·미국·아프리카 등의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태양계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트라피스트-1(TRAPPIST-1)'이라는 별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이 최소 7개에 달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크기와 질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계에서 가까운 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특징을 가진 행성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견됐지만 약 40광년이라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행성 7개가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라피스트-1과의 거리와 행성의 질량 등으로 볼 때 이들 행성 표면에 물이 있으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7개 행성 중 6개는 지구처럼 암석 등으로 된 단단한 표면을 가지고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행성 발견으로 생명체를 키울 수 있는 제2의 지구가 발견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며 "내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등을 사용해 행성의 대기 상태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세밀한 빛 분석 능력을 통해 대기 존재 유무, 대기 중 수증기와 메탄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성분 포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성 발견을 계기로 향후 태양계 밖에서 발견되는 행성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르면 내년 3월 나사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등과 함께 행성 조사 목적인 인공 위성 ‘TESS’를 발사할 경우 지구에서의 거리가 가까워 자세한 관찰이 가능한 행성도 발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태양계에서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태양의 주위를 도는 행성 8개가 확인된 상태다.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태양계 이외에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는 행성의 관측은 어려워 태양계 밖에서 행성이 발견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 1995년 프랑스 천문대의 망원경이 행성을 발견한 이후 지난 20년간 행성 관측 속도가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태양과 같은 하나의 별 주위에서 생명 거주 가능성이 있는 행성이 한번에 7개나 발견된 만큼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실제로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매우 큰 성과라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2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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