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중국 샤오미, 글로벌 시장서 활로...파키스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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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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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적'을 이끌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놀라게했던 샤오미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자에 밀리면서 내리막길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샤오미는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파키스탄이다.

중국 IT 전문매체 뇌봉망(雷鋒網)은 샤오미가 20일 세계 6위의 인구대국이자 거대 시장인 파키스탄 진출을 정식으로 선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 선두권에서 밀린 샤오미는 최근 동남아시아, 인도, 일부 중동국가와 브라질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샤오미는 파키스탄 전자상거래 업체 다라즈(Daraz)를 사업 파트너로 삼고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한다. 다라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와 스리랑카 등에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다라즈를 통해 파키스탄 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질 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의 남아시아 지역 판매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파키스탄 시장에 우선 선보일 제품은 스마트폰인 샤오미맥스(Max), 훙미노트4와 훙미4A다. 이후 웨어러블 기기인 샤오미밴드2도 출시할 예정이다. 

뇌봉망은 "파키스탄 스마트폰 시장의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는 통계는 없지만 2015년 회계연도 기준 파키스탄이 10억 달러 규모의 스마트폰을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베일에 가려진 파키스탄이라는 시장의 잠재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샤오미 뿐 아니라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OPPO)가 이미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에 아직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우려된다. 파키스탄 전자상거래 시장 매출액은 4000만~5000만 달러 정도로 대부분의 판매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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