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영, 폐암으로 별세…배우 박은혜 "선생님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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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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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별세한 원로배우 고(故) 김지영의 빈소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 대학교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향년 79세.[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또 하나의 별이 졌다. 팔도 사투리 연기를 가장 잘하던 배우, 늘 따뜻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로배우 고(故) 김지영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지난 19일 오전 고인은 폐암으로 별세했다. 약 2년간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최근 급성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세상을 떠난 것.

고인의 딸은 “엄마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후에도 봄에 새로운 작품을 해야 한다고 다리 운동을 하는 등 삶의 의지를 불태우셨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고인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준 데 대해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고인의 별세 소식에 후배 배우 박은혜는 그를 애도했다.

박은혜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 선생님. 저를 아껴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너무 평온하고 좋으신 분이셨는데. 저는 미루고 미루다 연락 한 번 못드렸습니다”라며 “투병 중이신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꼭 뵙고 연기 지도를 받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게을러서 연락 한 번 못 드린 게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는 하늘에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정말 존경합니다. 편히 쉬세요. 먹먹합니다”라며 “김지영 선생님 보고싶어요. 아. 뭐라고 해야 할지. 지금도 TV 틀면 이 미소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비통함을 드러내며 고인을 애도했다.

고 김지영은 6·25전쟁 직후인 1952년 극단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해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본격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장미빛 인생’,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마파도2’ 등의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개성있는 감초 역할로 큰 사랑을 얻었다. 특히 폐암 투병 중에도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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