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가 담배' 대놓고 판매, 한 보루 66만원인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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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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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국 가격 제한에도 여전히 기승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당국이 담배 가격상한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또 다시 '고가 담배'가 등장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최근 시민의 제보를 통해 베이징 시내 한 담배 전문 판매점에서 한 보루에 최대 4000위안(약 약 66만6000원)에 달하는 고가의 담배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한 보루에 1000위안(약 16만6400원)이 넘는 담배도 부지기수였다. 중국 유명 담배인 허화(荷花) '진이핀(金一品)'은 1800위안, 난징 '주우지쭌(九五至尊)'은 2400위안, 하오마오(好猫) '첸녠지두(千年帝都)'는 3800위안에 판매되고 있었다.

담배가 이렇게 고가에 판매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데다 당국이 가격상한을 두고 있어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진품이 아닐 확률도 높아 소비자들의 제보가 절실하다고 베이징시 담배전매국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국가담배전매국은 지난 2012년 3월 16일 '국가담배전매국의 고가담배, 담배 과대포장 단속 작업에 관한 의견'을 공개하고 소매업체가 책정하는 담배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이 담배 200개피당 1000위안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정권 등장 이후 '부패척결, 사치근절'의 거센 사정바람이 불기 시작한 영향이다. 불을 지핀 도화선은 2008년 '고가 담배 국장' 사건이었다.

당시 난징시 장닝(江寧)구 부동산국 국장이었던 저우주겅(周久耕)은 공식석상에서 부동산 위법행위 단속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그가 고가의 명품시계를 차고 고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고 네티즌들은 "무슨 돈으로 이렇게 사치를 하냐"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저우 전 국장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120만 위안 상당의 자산을 몰수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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