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미세먼지 저감 특위, 현장활동 통해 정책 방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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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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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과 서천, 태안 등 석탄화력발전소 및 지역민 만나 피해 규모와 대응방안 논의

  • -도내 총 25기 달하는 화력발전소 2022년 추가 9기 건설 또는 계획 중…도민 불안 가중

▲미세먼지특위현장방문 주민과의 간담회장면[사진제공=충남도의회]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억제하기 위한 현장활동에 본격적인 쇠뿔을 당겼다.

 충남도의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 특별위원회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천·보령석탄화력발전소와 태안화력발전소 등을 각각 찾아 미세먼지 및 유해환경물질 저감을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 규모와 앞으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방문을 통해 특위가 파악한 도내 화력발전소는 총 26기에 달했다. 전국에 분포된 화력발전소가 53기인 점을 고려할 때 절반가량이 충남에 밀집된 것이다.

 문제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가 2022년까지 추가(9기) 건설 또는 계획 중에 있다는 점이다.

 그에 반해 같은 기간 노후화로 인해 폐기되는 발전소는 서천화력발전소 2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미세먼지에 대한 도민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는 게 특위 위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홍재표 위원장은 “화력발전소가 석탄을 태우면서 분진 가루가 발생하는데, 이 가루가 대기 중의 오염물질과 결합하면서 초미세먼지가 발생된다”며 “이 미세먼지는 결국, 우리 몸속에 침투,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도내에서 발생되고 있는 대기오염 물질이 일산화탄소(CO) 1만205톤, 질소산화물(NOx) 6만633톤 등 총 12만6천여톤에 달한다”며 “도민 불안감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느슨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굴 폐사와 관련해서도 “태안군과 화력발전소 협의를 통해 피해용역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화력발전소의 동의를 이끄는 데 충남도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진환 위원(천안7)은 보령화력을 방문한 자리에서 “20년 이상 된 1~6호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및 오염물질 감축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광섭 위원(태안2)은 “이원면 지역의 양식장 굴 폐사 원인이 태안화력의 온배수 영향이라는 추정이 나온다”며 “수박 겉핥기식의 원인규명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달 위원(서천1)은 “도내 생산되는 전기 중 58.8%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전달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보상은 미비하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재산 등 사회적 비용을 추산해 볼 때 5조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규 위원(아산2)은 “주민들이 석탄화력에 대해 매우 불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광판 설치 등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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