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중국을 느끼다, 우정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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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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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기자단 중국방문에 참가한 한국의 학생들[사진=한중문화우호협회 제공]


인민화보 왕자인(王佳音) 기자 =2016년과 2017년이 교차하는 시점,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중문화우호협회가 주관한 ‘한국 청소년기자단 중국방문(韓國小記者中國行)’ 행사가 베이징(北京)과 구이저우(貴州)성 두 개 지역에서 열렸다. 6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한영외고와 안양외고, 양정고등학교, 이화외고, 숭실고등학교 5개 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기자단 30명이 참가해 중국과 ‘새해의 약속’을 맺었다.

공통의 문화를 체험하다
한국 청소년 기자단 중 일부는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일부는 이번이 첫 방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방문 경험에 관계 없이 모두들 상당한 중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중국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가진 발대식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은 다민족, 다문화, 다원화의 나라다. 우호적 이웃인 중국과 한국은 유사한 문화적 배경과 함께 많은 문화적 차이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지역별로도 많은 차이가 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중국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식견을 넓히며 안목을 높여 미래 중한 문화 전도 및 우호교류의 사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曲歡) 회장은 “국가간 교류는 국민간의 친함에 있고, 국민간의 친함은 마음이 통함에 있다”며 “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신년맞이 교류활동이 양국 청소년들의 마음에 문화교류의 씨앗을 뿌리고 우호협력의 비가 되어 눈부신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기를, 나아가 한중 관계 발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주기를 바란다. 이번 방문활동을 통해 중국을 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며 양국 우의를 이어가는 사절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중우호협회 측은 청소년 기자단에게 중국 샤오미(小米)가 제조한 보조배터리와 <시진핑의 말: 친근함의 힘(平易近人·習近平的語言力量)> 한글 번역서를 전달했다. 여행 중에 휴대폰의 배터리를 충전함과 동시에 마음의 힘도 ‘충전’하라는 뜻이다.
청소년 기자단의 첫 번째 ‘정류장’은 구이저우성의 구이양(貴陽)시였다. 중화 전통문화가 깊게 배어있는 구이양 공학당(孔學堂)을 찾은 청소년 기자단은 공학당을 참관한 데 이어 서예 선생님으로부터 지식을 전해 듣고 직접 서예를 해봄으로써 중국 문화의 우수한 매력을 체험했다.
서예 선생님은 서예와 관련한 기본 지식을 소개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돈후숭례(敦厚崇禮)’와 ‘화위귀(和為貴)’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선생님의 지도 아래 청소년 기자단은 ‘중한정(中韓情)’ 세 글자를 써보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에게는 붓을 잡는 것 조차 어색한 일이었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에는 조금의 문제도 되지 않았다. 서예 체험에 대해 양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임동연 학생은 “편안하고 여유가 넘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예를 배우니 몸과 마음이 오랜만에 평온함을 되찾은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효(孝)’는 중한 양국 공통의 문화다. 쭌이(遵義)시 일정 중에 기자단은 훙화강(紅花崗)구 선시(深溪)양로원을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미리 준비한 공연과 함께 성의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학생들의 노력은 양로원의 어르신들에게 크나큰 위로와 사랑이 되었다.
쭌이시 리롄나(李蓮娜) 부시장은 기자단과의 만찬 중 축사에서 “중한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의 첫 달에 한국의 학생들이 쭌이시를 방문하고 교류의 시간을 가진 것은 지혜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응집시키는 훌륭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과 중국 7중학교 학생들은 농구시합을 통해 우정을 다졌다.[사진=한중문화우호협회 제공]
 

우의를 다진 청소년들
청소년 기자단의 이번 중국 방문 목적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대표문화를 느끼기 위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먼저 구이저우 차(茶)공업박물관을 참관했다. 차공업박물관에는 구이저우 메이탄(湄潭) 차공장 원래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그 중 나무로 제작된 홍차 생산라인은 옛모습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중국 차공업 발전사를 기록한 문물을 통해 한국 학생들은 구이저우 차문화의 유구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차 문화 보호 및 계승, 발전을 위한 중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더욱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다채 구이저우 문화창조단지(多彩貴州文創園)’는 구이저우의 풍부한 민족문화자원을 한 데 모아놓은 문화공간으로, ‘아이디어 클러스터’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자단은 이곳 무형문화유산 전시관에 전시된 무형문화유산 실물과 실제배경의 모형, 이미지 보드 등을 통해 민속문화, 전통예술 등 구이저우의 무형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종전과 전혀 다른 시각에서 구이저우의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형문화유산 전시관 참관 뒤에는 단지 내 또다른 공간인 무형문화유산 생활관에서 먀오족(苗族)문화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쏸탕위(酸湯魚)’를 시식했다.
쭌이시 일정에는 쭌이 4중학교 방문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4중학교 학생들의 안내를 받으며 교내 싼밍연못(三銘池)과 창업 스페이스, 백년기억전시관, 화이셴(懷賢)광장 등을 참관했다. 양국의 학생들은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와 함께 바디랭귀지로 교류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더해갔다. 참관이 끝난 뒤 양국의 청소년들은 4중학교 상전루(尚真樓) 다오더(道德)대강당에서 각자가 준비한 공연을 즐겼다. 4중학교 학생들은 <꽃은 왜 그렇게 붉은가(花兒為什麽這樣紅)> 무용과 <만마분등(萬馬奔騰)> 얼후(二胡) 독주 등을 준비했고, 한국 학생들은 힙합 댄스와 피리 독주, 중국어와 한국어로 부르는 <아리랑>, 케이팝 등으로 ‘한류바람’을 재해석했다. 4중학교 무대에서 양국 학생들은 청춘의 활력을 발산하고 양국의 문화적 매력을 알림과 동시에 진실된 우정을 드러냈다.
한국 청소년 기자단은 베이징 중국 외교부의 ‘란팅(藍廳)’도 참관했다. ‘란팅’은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룸으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전세계에 중국의 주요 외교활동소식을 전하며, 중국 국내외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곳이다. ‘란팅’에서 한 한국 학생은 “어떤 일을 하면 이곳(란팅)에 자주 올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청소년 기자단의 참관 안내를 담당한 외교부 관계자는 “열심히 공부해 장래에 진짜 기자나 외교관이 되면 된다”고 대답했다.
행사 마지막 날, 청소년 기자단은 베이징시 제7고등학교를 방문했다. 한국 학생들은 먼저 베이징시 특급 교사인 위웨이순(俞偉順)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몐쑤(面塑, 물들인 찹쌀가루나 밀가루로 빚은 소상)’를 배웠고, 그에 따라 직접 ‘중국 인형’을 빚었다. 위 선생님과 함께 반죽을 빚는 동안 한국 학생들은 ‘몐쑤’세계로 빠져들었고, 저마다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몐쑤’ 체험에 이어 4개 조로 나누어 7중학교 1학년 1반부터 4반에 합류해 중국 학생들과 함께 장기자랑 시간을 갖고 게임을 즐겼다. 한국 학생들은 “중국 고등학교 교실에 들어오고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 친구들과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었던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국 학생들은 또 농구시합을 하며 다시 한번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30명의 한국 청소년은 중국을 기록하는 ‘소(小)기자’이자, 양국간 우의를 전파하는 ‘소(小)소사절단’이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중한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의 시작점에 구이양과 쭌이, 베이징 3곳을 찾은 한국 학생들은 중국의 자연과 중국의 문화, 중국의 맛, 그리고 중국의 청춘과 중국의 개방성을 느낄 수 있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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