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수 강소기업들 '부산행' 러시, 전입기업 9년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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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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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수도권 등 역외이전기업 3개사(CS메탈, 티투엘, 현대오토솔루션), 신증설 기업 1개사(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와 합동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병수 부산시장, CS메탈 백목기 대표이사, 티투엘 김재희 대표이사, 현대오토솔루션 추병두 대표이사,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 이상종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투자양해각서에는 본사 및 공장의 부산 이전(투자)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자재 현지조달은 물론,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 부산시는 투자기업의 원활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하여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S메탈㈜는 1994년 2월 법인설립 후 사업확장을 위해 2012년 2월 부산에서 경남 양산시로 본사를 이전, 성장한 회사다. 이번 부산시의 기업유치를 계기로 진주공장과 울산공장 등을 통합해 다시 부산으로 유턴하게 된다. 이 기업은 150여개 고객사에 냉연코일 철판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동부제철 및 현대하이스코의 협력업체로서 초대형 슬리팅 설비와 규모는 동종업종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 등 페르시아 연안국들의 석유 화학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화공기기 부문(열교환기, 압력용기, 저장탱크 등)과 발전산업 등에 필요한 에너지 사업 부분 등에 없어서는 안될 기자재를 제작 공급하게 된다. 특히, 투자사업장에는 핀튜브 26m 길이 까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설치할 경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계획은 부산지역에 부지 3만3057㎡, 공장연면적 2만3140㎡, 315억원을 투자해 고용 146명(이전 54명, 신규 76명, cs강업 소사장제 16명 동시 이전)을 유지하게 되며, 진주·울산공장 이원화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수출증가에 따른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투엘㈜는 수도권 소재 기업으로 2000년 9월 대우정보시스템에서 설립된 회사로 해운물류시스템 개발·공급, 인터넷 비즈 사업 등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해상·항공·철도 물류시스템, 선사시스템(컨테이너 선사, 벌크 선사, 선사대리점), 계약관리시스템, 기타 물류시스템 등 모든 물류시스템을 아우르고 있다.국내 최고 수준의 종합물류 IT 솔루션 기업으로 통한다. 그동안 우성해운, SK C&C, 현대글로비스, 동국제강, 대우인터내셔널, 대한통운, CCCS(홍콩), STX PAN OCEAN, 삼성HTH 택배, YS물류, AK물류, 현대모비스물류 등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부산 이전은 대부분 고객 선사가 부산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영업활동 및 사업확장에 유리하며, 부산은 공항-항만-철도의 트라이포트 시스템과 광역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어 종합물류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투자지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사업인 다큐센터사업으로 현재 동명대학교의 국제물류학과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므로 향후 부산의 청년일자리 창출(200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계획은 부산시역내 지식서비스산업센터에 200평 규모로 40억원을 투입해 종합물류 플랫폼 솔루션 개발·보급과 사업 확장으로 다큐센터사업(선적문서 자동화사업, 비용정산 서비스사업)을 부가사업으로 할 계획이다. 현재 동명대학교 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한 실무교육 강의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오토솔루션은 2005년 9월 창업한 밀양 소재 기업으로 주력제품인 열처리강관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사용되고 있으며, 현대제철의 OEM 전문회사로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해당 제품군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매우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 추가 아이템인 자동차 전·후방 범퍼빔의 확대적용 신규라인 설치로 매출구조에 활력을 불어 넣고, 특히 범퍼빔은 기존 단품위주에서 조립부품 위주 생산으로 변경하여 이에 따른 추가매출은 약 1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계획은 부산시 동부산지역 산업단지에 부지 23,100㎡, 공장연면적 16,500㎡, 180억원을 투자하여 고용 88명(이전 68명, 신규 20명)을 창출하게 된다. 이전시 추가 아이템인 “자동차 전후방 범퍼빔” 확대적용 신규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앙자동차해체재활용업은 1998년 11월 설립한 부산시 사상구 소재 기업으로 폐자동차 해체 및 부품 재제조 전문회사이다. 향후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해 자동차 해체재활용, 자동차 파쇄재활용보다 자동차 부품 재제조 위주로 사업분야를 확대해 전국 최고·최상의 친환경적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서울본부장을 비롯한 기업유치자문관이 출향인사 네트워크 구축, 정기적인 수도권 소재 기업설명회 개최, 서울 비즈니스센터 운영 등 다양한 기업인 배려와 홍보활동으로 출향기업의 부산 유턴을 유도하고 있으며,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앞으로 서울본부의 활발한 기업유치 역할과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우리시에 유치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부산의 각종 경제지표도 머잖아 푸른 신호등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고용규모가 큰 대기업과 강소기업 및 도시형 지식서비스기업을 타깃으로 기업유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며, 특히 도심 인근지역에 실수요자 위주의 정주형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5인 이상 제조업, 정보통신업 및 지식기반서비스업을 대상으로 2016년 기업유치 및 전입·전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95개 기업이 시역내로 전입하고, 2개 기업이 부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전출기업 보다 전입기업 수가 많아진 이후 연속적인 전입기업의 증가추세로, 국내외 전반적인 성장둔화와 경기침체 가운데 수도권 및 역외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 활발하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입한 기업 95개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등 관련 서비스업 39개, 제조업 39개로, 지난 2015년 제조업 34개, 서비스업 46개와 비교할 때, 제조업의 전입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 전 소재지는 수도권 46개, 경남 26개, 울산 4개, 개성공단, 대전, 대구 각 3개, 경북 2개, 충북·전남·제주·광주 각 1개, 국외 4개이며, 전입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46개, 강서구 26개, 기장군 13개, 금정구·서구 각 2개, 사하구·사상구·영도구·중구·연제구·부산진구 각 1개 순이다. 전출기업 2개사는 보다 저렴한 공장부지 확보를 위해 경남으로 이전했다.

전입기업들은 공장신축 및 장비구입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4777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전입기업 외에 시역내 신·증설기업 6개사 538명의 신규고용을 포함하면 신규고용은 총 5315명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입기업 9년 연속 증가추세는 2000년대 들어 부산시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산업단지 확충과 더불어 타깃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투자유치활동, 차별화된 인센티브 제공,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의 우수한 입지와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하고, 각종 협회 등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이전 또는 신·증설에 관한 최신 투자동향을 파악해 발 빠르게 유치활동을 시작하는 등 입체적인 기업유치활동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고무적인 점은 수도권 이전기업이 전년 40개 대비 46개로 연속적으로 꾸준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중 39개사가 지식기반서비스업과 제조업이고, 39개 기업이 센텀산단에 입주했는데, 이는 수도권 전입기업이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센텀산업단지 입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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