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증시 전망] G2 불확실성보다 실적 기대감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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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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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홍성환·노경조 기자= 설 연휴가 끝나도 미·중(G2)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겠으나, 이보다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가 21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2월 들어서도 '트럼프 쇼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30일 아주경제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팀장,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설 이후 주식시장과 재테크 전망 설문'을 실시한 결과, 코스피가 한 달 사이 210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화투자증권은 똑같이 2월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2100선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눈높이를 더욱 높여 2150선까지 잡았다. 

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적에 따른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옥석가리기도 중요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상장기업이 2016년 4분기에 거둔 실적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 완화로 신흥국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수석매니저는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적 호전세가 다른 업종으로 파급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주목할 이벤트로는 일본중앙은행(BOJ) 통화정책회의(금정위)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미 1월 공업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고용지표 발표, 중국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꼽힌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FOMC 회의를 통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며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와 자본시장 불안이 진정될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더라도 이후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에 인플레이션과 실적 기대감이 공존했다면, 2월에는 인플레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증시 상승 탄력도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이미 실적 기대감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에 한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은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못 올랐지만, 설 이후에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다"며 "글로벌 증시 강세에 편승하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투자는 비중을 줄이면서, 틈새를 노려야 한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미 뱅크론펀드를 금리 인상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채권형 상품으로 꼽았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김정란 KEB하나은행 PB는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PB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처럼 추가적인 옵션이 있는지, 만기 때 원금회수에 무리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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