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복권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소득별로 보면 월평균 가구소득 400만원 이상은 52.1%가 복권을 구매했다. 이어 300만∼399만원(24.1%), 200만∼299만원(13.5%), 199만원 이하(10.2%)로 소득이 낮을수록 복권 구매 경험이 적었다.
작년 복권을 한 번이라도 산 적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55.9%였다. 전체 성인 국민을 4100만명으로 본다면, 총 2300만명이 복권을 구매한 셈이다.
연령·직업별로 보면 30∼50대 남성, 자영업자, 사무직·관리직·전문직이 20대·60대 이상 여성, 농어민, 학생보다 복권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았다.
응답자의 71.1%는 '복권이 있어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 68.1%보다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복권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가 다소 늘어난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복권수익금 소외 계층 지원'(4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희망·기대를 가질 수 있어서'(30.6%), '즐겁고 재밌어서'(17.0%) 순으로 나타났다.
복권의 사행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회 중복응답 가능)는 14.8%로 카지노(93.5%), 경마(91.5%)에 비해 크게 낮았다.
복권위원회는 로또 복권의 경우 관련 통계를 따로 발표했다.
로또 복권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구매하는 응답자가 2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주(20.6%), 2주에 한 번(13.2%), 1년에 한 번(6.3%) 등의 순이었다.
1회 로또 복권 평균 구매 금액은 5000원 이하(56.5%)가 가장 많았고, 5000원 초과∼1만원 이하(35.1%), 1만원 초과(8.4%) 순이었다.
구매자들은 주로 복권방(59.9%)에서 로또 복권을 구매했고, 편의점(28.3%), 가판대(8.3%)가 뒤를 이었다.
향후 복권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5.7%였다. 이 응답률은 2014년 58.7%, 2015년 62.3%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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