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농협 설 연휴 거래 중단, 고객불편 최소화에 힘 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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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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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설 연휴 기간인 27일 0시부터 30일 24시까지 농·축협과 NH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이번 금융거래 일시 중단은 농·축협과 농협은행의 전산시스템을 각각 새롭게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 기간 동안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 등 계좌이체 및 조회 △자동화기기(CD/ATM) 입금·출금·계좌이체 및 조회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농협계좌 입금·출금·계좌이체와 조회업무가 중단된다. 체크카드도 설 연휴 첫날인 27일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농협의 이같은 행동에 고객들은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통상 은행들은 설 연휴 증가하는 금융거래로 인해 이동점포 운영 등으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크카드 사용량도 평일보다 15~20%가량 늘어나 고객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소비자와 농어촌 읍·면 지역 주민은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농어촌 등 금융서비스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4641개 점포망을 운영 중인데 설 연휴에 거래를 중단하면 특별한 대체수단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 당시 월요일이었던 현충일을 포함해 6월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전자금융 서비스를 중단했다. 2005년 진행된 조흥·신한은행 전산통합은 주말 동안 진행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했다.

농협 측은 올해 안으로 개별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농협중앙회에서는 은행업 전산과 지역농협 전산이 혼재돼 이를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3400만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을 12일부터 발송하고 있으며, 17일부터는 TV와 신문 등 언론매체에 안내광고를 게재하는 등 다각적인 고객 홍보를 실시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농협금융이 지난 2009년과 2014년에도 전산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설 연휴 동안 일부 금융거래를 중단한 적이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충분히 줄일 수 있었던 불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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