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 기대ㆍ트럼프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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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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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주식시장에서 실적 개선 기대와 새 미국 행정부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해 첫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상장사가 지금까지 내놓은 실적은 기대치 이상이다. 반면 오는 20일 45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실적 랠리를 제한할 수 있는 변수다.

15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는 2040~2090선이다. 2070선인 현 지수를 감안할 때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스피는 13일까지 한 주 동안 2049.12에서 2076.79로 27.67포인트(1.35%) 올랐다. 12일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 194만원까지 뛰면서, 코스피가 1년 반 만에 20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762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97억원, 60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9조원대로 발표하면서 시작된 어닝시즌은 추가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재가 상승이 되레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가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6년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최근 한 달 만에 3% 넘게 상향 조정됐다.

2016년 들어 줄곧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수출 역시 11월(2.5%), 12월(6.4%) 연속 증가했다.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컸다.

문제는 대외변수다.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럼프는 '취임 100일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재정 확대 방안, 반 중국 정책, 환율 조작국 지정을 비롯한 민감한 사안이 담길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주식시장은 트럼프 취임 후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가 내놓았던 공약에 따라 업종별 희비도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내놓을 청사진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며 "만약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확인될 경우 우리 증시에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19일로 잡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20일 나오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전달 ECB가 양적완화(QE) 정책을 연장하기로 해 이번에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해 처음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인 만큼 새로운 경기 인식을 드러낼 수도 있다. 중국이 내놓을 2016년 4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와 비슷한 6.7%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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