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아이폰 탄생 10주년에 출시된 위챗의 야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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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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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청쉬…다운로드 없이 어플 이용 가능한 서비스

  • 중국인들 어플 이용습관 바꿀까…애플 앱스토어 위협

진화하는 위챗[자료=중국언론 종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인 8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중문명:微信 웨이신)이 9일 애플의 앱스토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 아이폰 탄생 10주년인 2017년 1월 9일에 맞춰 출시한 '샤오청쉬(小程序)' 서비스를 통해서다.

샤오청쉬는 직역하면 '미니 프로그램'라는 뜻이다. 샤오청쉬의 특징은 어플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샤오청쉬에 들어가면 생활서비스·교통·미디어·쇼핑 등과 관련된 각종 응용 어플들을 검색할 수 있다. 다중뎬핑(맛집정보)·디디다처(콜택시)·진르터우탸오(뉴스)·메이퇀(소셜커머스)·시트립(여행)·취날(여행)·징둥상청(쇼핑) 등 유명 어플이 들어있다. 

위챗 이용자들은 샤오청쉬에서 원하는 앱을 검색 혹은 QR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별도로 어플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할 필요가 없다. 단, 샤오청쉬를 통해서는 응용어플 이용만 가능하며, 게임어플은 이용할 수 없다.

이용자들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어플의 경우 따로 다운로드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샤오청쉬를 통해 자유자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업들도 샤오청쉬 전용 자사 어플을 만들어 샤오청쉬에 ‘입점’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샤오청쉬에서는 이용자들이 간단한 검색만으로 어플 이용이 가능해 홍보·운영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 게다가 어플을 다운로드를 받지 않아도 되는만큼 안드로이드, iOS 따지지 않고 단순히 HTML5 개발만 하면 돼 어플 개발 비용도 낮출 수가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청쉬 출시를 계기로 중국인들의 어플 이용습관이 기존의 다운로드 방식에서 벗어나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단순하게 변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위챗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어플 삭제 열풍도 불고 있다.  위챗의 샤오청쉬에 들어가는 어플이 많아질수록 애플의 앱 스토어나 구글플레이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다.

현재 텐센트의 맞수 알리바바에서도 샤오청쉬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지난 2011년 출시한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다. 지난 8월말 기준 모두 8억600만 명의 이용자가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위챗은 메신저 기능 외에도 이미 모바일 결제 송금, 재테크, 공과금 납부, 콜택시 호출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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