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하는 강소기업④] 이희장 씰링크 대표 “무윤활성 씰로 글로벌 넘버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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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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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장 씰링크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씰링 누유량 측정 검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봉철 기자 nicebong@]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윤활성 씰이라는 원천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넘버원을 노리겠다.”

이희장 씰링크 대표(53·사진)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밀폐장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2023년까지 회사를 한국형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업종의 특성상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지난해 미국 진출을 발판으로 독일과 일본 시장 진입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씰링크는 씰 유닛(seal unit)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설립된 지 3년가량된 신생 업체다. 이 대표는 화학를 전공하고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8년 첫 창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넘게 운영하던 회사가 문을 닫고 권토중래 끝에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다시 재창업을 시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직원들 관리에 실패해 폐업이 결정됐을 때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었다”면서 “꿈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스킷도 일종의 씰의 종류이고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재”라며 “씰링크라는 회사명도 말 그대로 씰 유닛을 가지고 전 세계를 링크화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로호 3차 발사가 연기된 것도 쉽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씰 부품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씰링크는 현재 석유화학 공장에 쓰이는 씰을 개발하고 있으며, 점차 반도체와 철강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 업체의 의뢰를 받아 무윤활성 회전축 밀폐장치를 개발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씰링크는 이 제품으로 지속적인 윤활유 공급과 마모, 그로 인한 유해물질의 미세한 누출이 발생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누출 폭발을 10분의 1로 만드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씰링크의 제품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포스코기술투자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씰링크는 밀폐장치를 사물인터넷(IoT)와 접목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한 코트라(KOTRA)에서는 내수기업의 첫 해외진출로 지사화사업의 우수 사례로 회자된다.

씰링크는 지난해 10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미콘웨스트 전시회 한국관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많은 글로벌 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제품과 회사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KOTRA 관계자는 “세계 7위 반도체 제조사인 미국 마이크론사와 향후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이 성사 됐다”면서 “미국 CMP 위탁 공정 진행 및 장비 제조사와 첫 미국 수출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밀폐장치가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어서 향후 전망도 밝다.

이 대표는 현재 가공 위탁 생산 방식을 탈피해 자체 공장 건립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는 “제품 가공을 위탁 생산하다보니 품질관리와 납기일 지연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좋은 투자자들을 만나서 자체 공장 설립해 퀀텀 점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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