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 당선에 매파로…올 금리 3~4 차례 인상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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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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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위원장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0.75%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2015년 12월에 이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이뤄진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이 공개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으로 재정부양책이 속도를 내고 이에 따라 향후 몇년간 물가 상승 압력이 기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연준 위원들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데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은 "현재 예상되는 것보다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준의원들은 트럼프의 재정진작 정책이 향후 몇년간 미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수는 있다고 봤다. 회의록에서 연준위원들은 2017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는 9월의 2%보다 다소 상향 조정된 것이다.   

그러나 정책의 규모, 시기, 방식 등 대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제 전망을 하기에도 힘들며, 금리 정책 결정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연준 위원들은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이제는 예전처럼 연준의 행보가 예상 가능하고 지루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내다봤다. CNBC는 "이번 회의록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볼 때 연준은 예전에 비해 매우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재정확장 정책의 효과와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위험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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