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 "혁신을 통해 내실 강화하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03 13: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위아가 올해 경영 방침을 '혁신을 통한 내실 강화'로 세웠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기략종횡'의 지혜를 갖고 '혁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재도약의 새로운 국면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이를 위해 △제조 경재력 강화를 통한 내실 극대화 △글로벌 판매 확대와 안정적 판매 기반 확보 △미래 경쟁력 확보로 지속가능한 성장체계 구축 △인재 발굴과 인재 육성 등의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올해 국내외 산업 환경의 전망이 어둡지만, 도약의 기회라고 확신한다"며 "긍정적으로 합심해서 극복해 나간다면, 2020년 회사의 비전을 가시화하는 큰 성취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재도약의 희망과 함께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현대위아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 여러분에게도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주지하다시피, 지난 한 해는 국내외 제조업 경기의 침체 심화와 미국, 중국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부진 지속으로 우리 사업과 연계된 시장 상황이 무척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우리 회사도 국내외 시장 침체 속에서 판매 확대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에 따라 매출과 손익도 전년 대비 큰폭 감소되는 결과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멕시코 생산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서산 엔진 2공장의 가동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왔으며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고정밀 다축 공작기계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제품 개발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또한 지난해 우리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향한 구성원들의 의지와 단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그 헌신의 토대 위에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 양대 시장이 자국기업 우선 정책을 강력하게 펼침에 따라 수출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대선을 앞둔 국내 정세도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2017년의 경제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시시각각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어떠한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기략종횡(機略縱橫)’의 지혜를 가지고 <혁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재도약의 새로운 국면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여 회사의 내실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생존 능력은 결국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제품 경쟁력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소그룹 개선활동>, <아이디어 제안>등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많은 현장중심의 개선활동과 <설비보전 관리시스템>, <선행품질관리 시스템>등, 업무의 표준화와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여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그러나 더욱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생산 효율성 극대화와 품질 혁신, 그리고 제조기술의 혁신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합니다.

완벽한 품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룹 품질평가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룹을 넘어선 글로벌 최고수준의 제조품질과 생산성을 실현하여 지속성장의 기반을 튼튼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생존 포인트는 바로 원가 경쟁력입니다.
저원가 설계, 생산 효율화와 부품 원가 개선 등을 필사적으로 추진하여 원가 구조를 개선해야 하며, 또한 전사적 원가혁신 활동에 모든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세계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 판매 확대와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 현대위아는 지속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그룹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륙별, 권역별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과 전 세계 영업망을 기반으로 타 완성차 회사 등 외부 수주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하여야 합니다.

엔진, 사륜구동장치, 등속조인트, 소재 등 핵심 자동차 부품의 신시장 개척과 확대를 위해 잠재 고객 대상 로드쇼를 비롯한 능동적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고, 기계부문도 해외 딜러의 역량 강화와 근접 서비스망 확대로 글로벌 판매를 신장시켜야 하겠습니다.

또한, 연구, 서비스, 품질 등 전 부문이 유기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영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차량부품, 공작기계, FA, 산업기계 등 모든 부문이 글로벌 영업활동의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이를 영업전략에 적극 반영하여 영업 시너지를 제고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미래 경쟁력 확보로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 기술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기계 산업 또한 스마트팩토리 등 인터넷 환경 기반의 다양한 융합기술이 접목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의 전환기에 우리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 진행중인 차량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성능/품질면에서 완벽하게 추진하여야 하며, 미래 자동차 부품 산업을 리드할 수 있는 시장 선도적 제품 개발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공작기계 부문도, 가공성능 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생산성에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함은 물론, 지난해 유럽연구센터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고정밀 5축 금형가공기>처럼,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동시에 우리의 기술 인지도를 높이는 고급/고부가 제품을 지속 개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공작기계 세계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친환경 장비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위기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는 ‘신성장 동력 창출’여부에 달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밑바탕은 바로 인적, 물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생산 현장과 사무실에서 현대위아의 미래를 이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육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인적자산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 ‧ 보건 활동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시대의 특성과 방향성을 감안하여 물적 자산과 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체계를 확립하고 임직원들의 보안 의식 역시 새롭게 정립해야 하겠습니다.

기업 공개 이후 6년 가까이 경과한 지금, 우리 회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모든 임직원들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하며, 사회의 그늘진 곳에 소외된 이웃을 향한 시선도 더욱 따뜻하게 넓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회사와 직원의 화합입니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분규의 역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제조업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회사의 위기극복과 지속 성장을 위해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된 노사관계를 구축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정유년 올 해는 ‘닭의 해’입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여명을 알리는 닭은 예로부터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瑞鳥)로 여겨졌으며,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는 새로운 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序曲)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이는 2017년, 희망찬 재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가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올해 국내외 산업 환경의 전망이 어둡습니다.
우리 앞에 많은 도전이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저는 도약의 기회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합심하여 함께 극복해 나간다면, 2020년 우리 회사의 비전을 가시화하는, 큰 성취를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 정유년 새해 힘차게 시작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