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사업장 현지화 박차…중국·인도네시아 법인장 현지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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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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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선영점 내부[사진= 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마트가 해외시장 현지화에 팔을 걷어 올렸다.

롯데마트는 중국 4개 사업법인(화동, 북경, 동북, 화중)과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08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품과 실무인력의 현지화는 물론 법인장까지 현지인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롯데마트는 현지인 법인장의 임명에만 그치지 않고, 자율적인 법인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진행했다. 영업이익 개선을 기준으로 하는 업무성과 위주의 보상제도를 신설했으며, 상품, 운영, 지원, 개발부 등에 대한 조직 구성 권한도 부여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국 동북 사업법인과 화중 사업법인의 법인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한바 있다.

그 결과 동북 사업법인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7.2% 증가했으며, 화중 사업법인은 11.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동북 사업법인장을 맡고 있는 류메이펑(刘美凤) 법인장은 신선 식품의 혁신을 통해 기본 고객 수를 확장했다.

또한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소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현재 냉동육 중심의 현지 소고기 시장을 냉장육으로의 변화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국내 롯데마트 특화MD 전략을 중국 사정에 맞춰 수입포도주 특화 매장 및 수입식품 특화 매장을 신설했으며, 중국의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라 유아동 특화 매장을 점차 강화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법인장을 맡은 조셉 분따라(Joshep Buntara)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도매사업 부문을 담당하다 인도네시아 사업 전체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조셉 분따라 법인장은 도매업의 특성에 맞춘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선진화된 마케팅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도매부문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특히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물류 처리 속도를 개선해 인도네시아 유통기업 중 점 평균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의 4명 현지인 법인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동북과 화중 2곳법인에서 현지인 법인장 체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만큼 이번에 교체한 2곳 법인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다들 해외 사업 성공의 열쇠는 현지화라는 것을 알지만 실제로 현지인 책임자에게 권한을 맡기기까지는 준비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현지인 법인장으로의 교체가 롯데마트 해외 사업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어 성장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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