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왕숙천, '친환경 문화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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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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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문화 플랫폼, 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 '올해 조성왕릉문화벨트 본격 시작'

구리시는 주말 간부공무원 로드체킹을 통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왕숙천의 수질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왕숙천 옛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사진 왼쪽 가운데)이 왕숙천 수질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왕숙천'을 테마로 한 '친환경 문화 플랫폼'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구리시가 구상하는 청사진은 왕숙천과 연결하는 '친환경 문화 플랫폼'이다. 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문화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의 신 성장 블루오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미래의 먹거리를 해결하는 자족기능, 도시브랜드 가치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프로젝트 추진에 맞춰 구리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인 왕숙천 수질개선사업을 펼쳐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왕숙천은 자취를 감췄던 각종 물고기와 백로·왜가리가 날아 올 만큼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시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민 의식변화가 앞서야 한다고 전했다.

◇지자체 헌신적 노력…왕숙천 옛 모습 찾아

시는 주말 간부공무원 로드체킹을 통해 왕숙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한편 환경민간단체와 잡풀제거 활동을 벌이는 등 왕숙천 수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수택동에 하루 처리용량 16만톤의 하수종말처리장 조성과 함께 60㎞ 이상 관거를 설치했다. 그 결과 왕숙천 수질은 기준치인 3㎎/ℓ에 근접한 상태다.

또 시는 시민체육공간과 수변공원, 코스모스 군락 등을 조성했고,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왕숙천이 경기동부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왕숙천에는 오래전 자취를 감췄던 각종 민물고기는 물론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가재, 백로·왜가리가 날아 오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왕숙천에 행락객과 강태공들이 몰리면서 또 다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몰래 버려지는 쓰레기가 연간 10톤에 이르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이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쓰레기수거와 함께 종량제봉투 준비하기,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 예방수칙을 정해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문화 플랫폼…'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친환경 문화 플랫폼'의 출발점은 왕숙천이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 저평가를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시의 핵심적인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백경현 시장은 취임 후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를 정책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백 시장은 한강과 아차산을 둘러싸고 있는 천혜의 환경과 지리적 접근성, 유서깊은 역사·문화 등 모든 면에서 가치를 보유하고도 인근 남양주, 서울 광진구 보다 저평가돼 시민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백 시장은 저평가의 결정적인 요인을 랜드마크형 사업의 부재라고 판단했다. 대규모 산업단지 등이 없어 자족도시로의 입지가 부족하다고 판단, 환경·문화가 선순환되는 사업을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각오다.

그 첫 단추가 왕숙천과 연결하는 '친환경 문화 플랫폼'이다.

◇ICT 접목한 블루오션 문화벨트 구축
'
친환경 문화 플랫폼'은 왕숙천을 벨트로 구리의 문화자원과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ICT가 접목된다.

시는 우선 도심 속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왕숙천을 한강시민공원을 따라 수변공원과 워터파크시티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조성돼 있는 구리둘레길을 연결하는 왕숙천 한복판에 친환경캠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남양주, 서울 노원구, 성북구 등 4개 시·구와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인 조성왕릉을 활용한 '조성왕릉문화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을 위해 사농동 왕숙천변 축구장을 조성한다.

왕숙천변을 따라 조성돼 있는 시 랜드마크인 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로 업그레이드 해 더 강화된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사농동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갈매역세권 개발, 동구릉 주변 조선왕조역사관광특구 지정, 한국예술문화학교 캠퍼스 이전 추진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시동중이다.

◇왕숙천…도시브랜드 가치 저평가 해소 첨병

최근 행정자치부는 왕숙천수변공원~구리한강시민공원 16㎞ 구간을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기길 100선으로 선정했다. 여행·데이트·나들이가 가능한 연인코스를 비롯해 관광, 건강 코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전국 216개 자전거길 중 이같은 결실을 거뒀다.

시는 이처럼 왕숙천은 한강시민공원과 쌍두마차로 시의 성장 젓줄로의 상징성을 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천혜의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이유로 왕숙천의 환경보존 가치는 나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 이에 대한 관심과 환경개선에 대한 시책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여름에는 유채꽃, 가을 코스모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장소로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봄과 가을에 꼭 가보고 싶은 도심속 휴식공간'으로 각인되고 있다"며 "왕숙천과 연계, 장기적으로 수변공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 시장은 "앞으로 다산신도시 앞 왕숙천 둔치보다 더 매력적인 건강중심의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숙천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때 팔야리에서 8일을 머물렀다고 해 '왕숙천'이라 부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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