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시장서 '10% 점유율' 달성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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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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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 및 점유율 현황.[자료=현대차 및 브라질자동차딜러협회]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주요 신흥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사상 첫 '10% 점유율'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 자동차 판매가 최근 몇 년 반토막이 날 정도로 불황인 가운데,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올림픽 마케팅 및 서비스 강화 등에 나서며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9일 브라질딜러연합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만603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2% 판매량이 감소했다. 판매 순위는 2만9741대를 판 제네럴모터스(GM)가 1위, 2만4459대를 판매한 피아트가 2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3위다.

최근까지 부동의 3위를 지키고 있던 폭스바겐은 시트 부품업체 케이퍼와 공급가격 협상이 결렬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해 지난 9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1만643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은 1만4036대를 판매한 도요타에도 순위가 밀렸다.

브라질의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 판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GM(17%), 피아트(15%), 폭스바겐(11%), 현대차(10%), 포드(9%) 순이다. 현대차의 브라질 자동차 판매가 남은 두 달도 지금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사상 첫 10% 점유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서 GM, 폭스바겐 등 경쟁업체가 투자를 줄이는 것과 대비되게 공장 가동을 유지하고, 투자를 늘리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1억5500만달러(한화 1750억원) 규모의 크레타 공장 및 리서치 센터 등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현지 전략형 소형 SUV 크레타까지 출시돼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개막한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크레타를 처음 공개했다.

이용우 현대차 브라질 법인장은 "크레타는 브라질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연 363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독일을 제치고 세계 4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던 브라질 시장은 올해 200만대 판매도 어려울만큼 불황이다. 올 10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은 166만78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긍정적인 점은 브라질 자동차 판매가 내년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브라질 시장 1위를 하고 있는 GM은 내년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5년만에 반등하고, 240만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형 모델 HB20에 내년 초 판매를 시작하는 크레타까지 더해지면 판매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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