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U턴, 여배우가 돌아왔다②] 조윤희·이태란·공효진, 브라운관 넘어 스크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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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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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럭키'의 조윤희, '두 번째 스물' 이태란, '미씽' 공효진[사진=쇼박스, 민영화사,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여배우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겪어왔다. 이는 충무로의 해묵은 문제인 여배우 기근과도 관련이 있다. 그들은 작품과 캐릭터를 찾아 스크린을 찾아 브라운관으로 떠났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변주해왔다. 하지만 최근 다시 충무로에 여배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스크린을 떠났던 여배우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영화 ‘럭키’, ‘두 번째 스물’, ‘미씽’으로 돌아온 배우 조윤희, 이태란, 공효진의 이야기다.

극 중 형욱 역을 맡은 유해진(왼쪽)과 조윤희[사진=영화 '럭키' 스틸컷]


먼저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조윤희는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로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킬러 형욱(유해진 분)이 목욕탕 열쇠 때문에 무명배우 재성(이준 분)과 운명이 바뀌는 일을 담은 작품. 조윤희는 극 중 기억을 잃은 형욱을 돕는 구급대원 리나 역을 맡아 유해진과 러브라인을 만들어 간다.

‘럭키’에서 조윤희는 자연스럽고 풍부해진 연기로 이목을 끌었다. “유해진 선배 때문에 애드리브가 늘었다”는 그는 정해진 틀을 깨고 역할에 완벽히 몰입, 즉흥적인 연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특히 조윤희는 유해진과의 러브라인을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여배우, 이태란은 11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13년 만에 재회한 민구(김승우 분)와 민하(이태란 분)가 운명처럼 재회한 후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두 번째 스물'의 이태란(왼쪽)과 김승우[사진=영화 '두 번째 스물' 스틸컷]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김승우와 첫 스크린 로맨스에 도전하게 된 이태란의 열연이 돋보인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는 이태란은 “정통 멜로 장르의 경험이 없어서 두려웠다”면서도 “감독님과 김승우 선배님 덕분에 할 수 있었다. 특히 김승우 선배가 남자주인공이라고 해서 믿음이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은 11월 개봉될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를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공효진 분)가 이름도, 나이도 거짓이었던 것을 안 뒤 그를 찾아 나서는 5일간의 추적을 그렸다.

극 중 한매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사진=영화 '미씽' 스틸컷]


공효진은 “충격적인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한매’ 역에 매료되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는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디테일한 몸짓부터 대사의 톤, 성격까지 몇 달간의 관찰과 연구를 거쳐 ‘한매’ 캐릭터를 섬세하게 만들어 갔다.

특히 그는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과 얼굴에 30개가 넘는 점을 직접 설정하는 등 어디서도 본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오래도록 ‘한매’ 캐릭터가 가슴에 남았던 것처럼 관객 여러분 역시 그녀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매료되실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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