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클린턴 지지율 굳건..."다음 목표는 상·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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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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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승리 확신하면서 상하원 선거 승리에도 군침

  • 6년만에 공화당 아성 무너뜨릴지 관심 모아져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름여 앞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클린턴이 '상·하원 선거 승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공개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48.1%로 트럼프 지지율(41.9%)보다 6.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2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은 44%로 트럼프(40%)를 4%포인트 앞섰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클린턴의 향후 목표가 기존 '백악관 주인' 자리에서 '상·하원 선거 승리'로 바뀔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선에서는 여유롭게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상·하원 선거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방향으로 계산기를 두드릴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클린턴이 인디애나 주와 미주리 주의 막판 유세 일정에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 원)를 쏟아붓고 있다"며 "상·하원 선거에서의 승리 목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주리 주는 애리조나 주, 조지아 주와 함께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주요 경합주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상·하원 선거는 대선일인 11월 8일 치러진다. 대선 승리와 상관 없이 선거 결과에 따라 다수당으로 남을 수 있다. 공화당 권력 서열 1위로 평가 받는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소속 의원들에게 "각자 지역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 승산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CNN이 보도한 최근 선거인단 조사 내용에 따르면 클린턴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뽑는 미국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하원 435명·상원 100명·워싱턴 D.C. 선거인단 3명) 중에서 과반인 270명의 표가 필요하다.

특히 클린턴은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유타, 위스콘신, 버지니아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주요 트럼프는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선까지 영향을 줄지는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하이오의 선거인단 수는 18명이다. 지난 1964년 이후 오하이오에서 승기를 잡은 후보는 반드시 대통령으로 당선될 정도로 '대선 풍향계'로 꼽힌다.

상·하원 선거 승리를 노리는 클린턴과 민주당의 계획이 감지되면서 공화당 내에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상·하원을 장악해왔던 공화당의 영향력이 6년 만에 마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가 음담패설 파일 등 성추문 논란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3차 TV 토론에서 '대선 불복'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민심이 다수 돌아선 상태인 만큼 위기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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