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2033억원 규모'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 112량 사업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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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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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니지에서 두번째 수주 “운영 효율성 및 품질 경쟁력 인정”

튀니지 전동차 조감도[사진=현대로템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로템이 튀니지에서 두번째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30일 튀니지 철도청으로부터 2033억원 규모의 교외선 저상형 전동차 112량 사업 낙찰 통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오는 10월 튀니지 철도청과의 수주계약을 기점으로 2018년 하반기 초도 편성을 납품할 계획이다. 납품된 차량은 튀니지의 수도인 튀니스~고바, 튀니스~시테부가트파를 오가는 총 29.4km 구간에서 오는 2019년부터 운행 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튀니지에서 전동차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7년 12월 튀니지 철도청으로부터 교외선 전동차 76량을 수주한 바 있으며, 이후 옵션 물량 32량 등을 포함해 총 1683억 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튀니지에서 수주한 교외선 전동차 108량은 지난 2014년 납품을 완료해 현재 상업운행 중에 있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로템은 튀니지 철도청으로부터 앞서 납품한 전동차의 운영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 유럽 경쟁사들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1976년부터 현재까지 가봉을 비롯해 튀니지, 이집트, 나이지리아, 모리타니아, 가나, 세네갈, 수단 등 총 1336량을 수주 및 납품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연달아 좋은 프로젝트를 수주해오고 있다”며 “이번 튀니지 사업 역시 오랜 기간 공들인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일~2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InnoTrans 2016)’에 참가해 4일간 이란, 터키, 인도, 이집트,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총 30개국 철도청 및 시행청 고위인사들과 9조2600억원 규모의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 철도부문 올해 누적 수주가 2조8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대로템은 올 1월 53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전동차 턴키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3월 부산 1호선 전동차(528억원), 뉴질랜드 웰링턴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1870억), 4월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3589억)원, 5월 말레이시아 무인전동차(2876억), 6월 경전선 동력분산식 고속열차(1015억), 8월 호주 시드니 이층전동차(1조1000억) 등의 사업들을 수주하며 철도부문에서만 이번 튀니지 사업을 포함해 총 2조8216억원의 누적수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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