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손흥민 군대 못 보내” 달라진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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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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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손흥민의 군대 문제를 거론하며 걱정이 태산이다. 주전 자리조차 불확실했던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손흥민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28살이 되기 전에 21개월 동안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뛸 수 있는 기간도 2019년 7월까지라고 내다봤다.

또 영국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박지성과 이영표,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 등을 비교 사례로 꼽으며 “이들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군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했고, 영국 ‘데일리 스타’는 “손흥민이 군 복무를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적설에 휘말리는 등 팀 내 입지가 불안정했다. 또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발 출전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5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며 팀 내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문에 아직 군 입대까지 3년의 시간이 남은 손흥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높아진 주가를 반영한다.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도 주목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로 발탁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은 2018년 8월에 열린다.

손흥민이 해외 무대에서 지금처럼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면, 손흥민의 군 문제에 대한 관심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뜨거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성은 헌법과 병역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손흥민은 앞으로 거세질 영국 언론의 군 문제 제기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손흥민도 현지 인터뷰를 통해 “지금 토트넘에서 뛰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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