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미국 100대 기업 CEO 모두 '반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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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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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유수의 기업인들에게서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미국의 100대 기업의 CEO 중에 트럼프 캠프에 기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후원자로 손꼽히던 메그 휘트먼 휴렛팩커드(HP) CEO 역시 트럼프에게는 기부하지 않았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슈퍼팩(PAC·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해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부했던 휘트먼은 이번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롬니와 젭 부시 등 정치인에게 후원을 해왔던 공화당 지지자 로저 크랜들 매사추세츠 뮤추얼 생명보험 CEO도 트럼프에게 등을 돌려 클린턴에게 갔다. 그는 지난 7월 클린턴 캠프에 5400달러를 기부했다.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는 지난 6월 트럼프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려고 했으나, 회사 안팎의 여론에 밀려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에 따르면 크로재너치 CEO는 개인적으로도 트럼프에 기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클린턴 캠프에 기부한 100대 기업 CEO는 모두 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팀 쿡 CEO와 아메리칸 항공의 더그 파커 나이키를 이끄는 마크 파커 등이 주요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WSJ은 지적했다. 당시 100대 기업 CEO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공화당 후보였던 롬니를 지지했다. 롬니 진영의 기금모금자였던 찰리 스파이스는 "사업 감각 면에서 롬니는 존경을 받았으며, 기부자들과의 관계를 수년 동안 공고하게 쌓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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