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獨·英 등 유럽서 새로운 마케팅 전문가 속속 영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29 18: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럽 시장 저성장 돌파책으로 '전문가 리더십' 전략

  • 현지 마케팅 강화와 새로운 브랜드 전략 꾀할 계획

(사진 왼쪽부터) 올리버 글뤽 현대차 유럽법인 신임 마케팅 임원,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독일법인 신임 마케팅 이사, 데이비드 힐버트 기아차 영국법인 신임 마케팅 이사.[사진=현대·기아차]


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전문 마케터 출신을 새로운 마케팅 임원으로 대거 영입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불확실성이 팽배한 유럽 시장의 돌파책으로 '전문가 리더십' 전략을 꾀하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유럽법인 마케팅 임원으로 올리버 글뤽을 임명했다. 올리버는 알리안츠 글로벌 오토모티브에서 마케팅 이사로 일하는 등 18년간 자동차 마케팅 분야에 몸담았던 전문가다. 

그는 독일 오펜바흐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에서 유럽 내 현대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전략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온라인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에 힘 쓸 전망이다.

그의 첫 관문은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유럽 출시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니로,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유럽 시장에 연이어 출시해 '친환경 3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요흔 젠필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총괄(부사장)은 "올리버의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콘셉트는 기존 현대차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한편 디지털화 전략을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 법인의 새로운 마케팅 이사에 틸 바텐베르크를 임명했다. 그는 상품 경영전략과 디지털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할 예정이다.

틸 바텐베르크는 다임러 그룹에서 16년간 일하는 동안 수많은 차를 출시한 바 있다. 2012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밴의 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며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

기아차도 영국법인 마케팅 이사에 도요타 출신의 데이비드 힐버트를 임명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영국 시장에서 기아차는 매년 신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다음달 합류 예정인 그는 "기아차는 환상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판매와 서비스에서 최고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일은 지속성장을 이어가게 하고 기아 브랜드를 더 놀랍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유럽시장은 809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첫 달인 7월 판매량은 115만78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월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선전 중이다. 올 상반기 49만1171대를 판매, 전년 동기(43만7378대)보다 12.3% 증가하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 7월 자동차 판매 현황.[자료=LMC 오토모티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