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21세 생일날 KLPGA투어 첫 승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통산 51번째 대회 출전끝에 정상…‘캐디 아버지’ 탓에 2벌타 받고도 우승…김해림 2위, 김보경 3위…고진영은 82타 치며 16위 머물러

최종일 2벌타를 받고도 생애 첫 승을 거둔 김예진                                     [사진=KLPGA 제공]

김예진(요진건설)이 21회 생일날 KL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김예진은 28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CC(파72·길이6634야드)에서 열린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이날 비가 내린데다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 탓에 62명의 선수 가운데 세 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예진은 4라운드합계 5언더파 283타(71·68·70·74)로 김해림(롯데)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예진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작년에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에 올랐으나 2위만 한 차례 했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정규투어 51번째 대회 출전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8월28일생인 그는 생일날 첫 승을 거둬 기쁨이 두배가 됐다.

고진영(넵스)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예진은 전반 한 때 5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7번홀(파4)에서 뜻하지 않은 해프닝으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위기를 맞았다. 김예진이 퍼트를 할 때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우산을 받쳐준 바람에 2벌타를 받은 것이다<규칙14-2a>. 그 사이 김해림이 10번홀까지 1타차로 쫓아왔으나 김예진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고, 결국 우승까지 내달았다.

이날 3타를 줄인 김보경(요진건설)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3위를 차지했다. 합계 1언더파 287타로 4위에 오른 김민선(CJ오쇼핑) 안송이(KB금융그룹) 김혜윤(비씨카드) 이승현(NH투자증권)까지 총 일곱 명의 선수들만 합계 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최종일 10타를 잃는 난조 끝에 합계 3오버파 291타(67·70·72·82)로 16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했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를 쏟아냈다. 첫홀에서 8타를 친 것이 결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