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위례신도시 열기 ‘후끈’... 속모습은 “같은 듯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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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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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례신도시 집값 상승세... 전세가는 연초보다 5000만~1억원 올라

24일 찾은 위례신도시 곳곳에서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엄주연 인턴기자]


아주경제 엄주연 인턴기자 = “여전히 찾는 사람은 많은데 지금은 물량이 거의 빠진 상태다. 물량도 없고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태라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위례신도시 B공인중개업소 이미영(가명) 직원)

막바지 더위에도 위례신도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부동산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위례가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신도시 가운데 위례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컸다. 8월 셋째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05%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신도시는 △위례(0.17%) △중동(0.13%) △동탄(0.10%)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 ‘겉은 성남, 속은 강남’ 위례 집값은 상승세

이날 찾은 위례신도시는 듣던 대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아직 공사가 한창인 곳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예전의 어수선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큰 도로 주변으로 서로 다른 이름을 내건 아파트들이 키를 재듯 빼곡하게 우뚝 서 있는 모습이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와 경기 하남·성남에 걸쳐 있다. 지난해 4330가구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으로의 우수한 접근성과 쾌적한 신도시 환경 등이 이 곳의 인기 비결이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높은 인기에도 물량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성남시 H공인중개업소 대표 김종신(가명)씨는 “위례신도시에 부동산이 대략 200개가 있는데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위례 자이’가 517세대다. 부동산당 하나씩 매매 거래해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량이 줄어들면서 집값은 더욱 상승했다. 위례 자이 126㎡의 분양가는 8억원선이다.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1억~1억5000만원 높게 형성됐다. 이곳은 주택형과 관계없이 1억5000만~2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위례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김하나(가명) 직원에 따르면 전셋값은 8월 현재 보합세로 돌아섰지만 올 초와 비교하면 5000만~1억원 올랐다는 설명이다. 현재 위례 자이 126㎡의 전셋값은 4억~4억5000만원이다.
 

◆ 같은 위례라도 다른 ‘송파·성남·하남’

위례신도시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권역으로 나뉜다. 아직 행정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입주민 자녀는 각자 자신의 단지가 속한 권역의 초·중·고교만 다닐 수 있다.

특히 하남권역은 골프장과 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시내로 나가는 교통도 불편하다. 송파·성남과 달리 하남이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점도 향후 위례신도시의 ‘학군 대란’이 걱정되는 이유다.

성남시 S공인중개업소 이광훈(가명) 대표는 “어떤 고객은 아이들 학교 때문에 고민하다가 성남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싼 송파구에 위치한 아파트를 선택했다. 성남시가 수변공원도 바로 앞에 있고 살기에 좋지만 엄마들은 학군을 많이 따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송파는 100㎡형대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9억원대에 달한다. 그 뒤를 성남과 하남이 각각 매매가 8억원, 7억원으로 쫒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학군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면 집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학군은 집값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반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값 걱정을 하기에는 이르다. 2~3년 뒤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야 학군 문제가 표면화될 것이다"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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