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式 인재 철학 "역사에서 기업의 미래 찾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24 2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현대차, 주요 대기업 중 하반기 채용문 가장 먼저 열어

사진은 지난해 열린 현대차 잡페어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역사관이 뚜렷한 직원이 자신을, 그리고 회사를, 나아가 국가를 사랑할 수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글로벌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을 꼽는다. 뚜렷한 역사관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가와 기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무장한 글로벌 인재만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일류 기업으로 이끌 수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국내 주요기업 중 하반기 채용 첫 문을 여는 현대차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개발과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 하반기 신입채용 및 동계 인턴 모집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잡페어(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잡페어에는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자기 PR’프로그램'과 채용 실무를 담당하는 인재채용팀 직원과의 자유로운 토크콘서트로 채용 팁을 얻을 수 있는 ‘채용 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9번째 열리는 잡페어의 올해 주제는 ‘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이다.

현대차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벽을 뚫으려는 지원자들은 반드시 역사에 대한 소양과 사관에 대한 에세이 관문을 넘어야 한다. 현대차의 경우 2013년 하반기 대졸공채의 인적성검사(HMAT) 때부터 응시자를 대상으로 역사 에세이를 쓰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채용 과정에서 역사관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입사원 교육에서부터 토론식 학습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공부하고 시사점을 얻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입사 후에도 체계적인 역사 교육을 진행한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직원들의 역사 의식 함양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대학 교수 등을 초빙해 '역사 콘서트(History Concert)'를 진행하고 있다.

역사 콘서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뛰는 해외 접점 직원들이 역사를 공부하고 고민하며 스스로의 역사관을 확립하는 것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위상과 역할을 인식하는 출발점이라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매년 한국을 찾는 해외 딜러 및 A/S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역사 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직원들의 사전 역사 교육도 병행해 풍부한 역사 지식으로 방문객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