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콜레라 환자...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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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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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24일 강동경희대병원은 콜레라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1군 법정전염병으로, 평소 물과 음식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해야 하고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깨끗한 생수를 마시고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은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콜레라 환자가 최근 국내 바닷가에서 회를 먹은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콜레라는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오염된 생선 등의 해산물이나 식수를 섭취한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전염병이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보통 2~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물 같은) 설사와 구토, 탈수가 주요 증세다. 심한 경우 저혈량성 쇼크가 올 수 있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설사 증상 소실되고 48시간 후까지 격리를 해야 안전하다"며 "환자와 음식, 식수를 같이 섭취한 접촉자는 마지막 위험 시점부터 5일간 발병여부를 감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물로 섭취하여 발병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 등과는 달리 빠른 역학조사를 한다면 초기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전염병”이라고 부언했다.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을 경우에는 그동안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수액을 주입하여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것이 주된 치료방법이다.

구토가 없고 중중의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수액 보충이 가능하다. 항생제 투여는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으나,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수분손실을 줄여주며, 균 배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수연 교수는 “주로 무더운 여름에 날 것이나 설익은 해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며 “콜레라 예방 수칙을 잘 지킨다면 감염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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