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4주년]자본시장 당국 협력해 판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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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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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투업계와 당국, 중국진출 더욱 적극적이어야"...양국 기관들 논의 활발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한·중 수교 24주년'을 맞아 양국 간 자본시장 교류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중국 자본시장의 특성상 아직 투자 활로가 활짝 열렸다고 보긴 어렵지만,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의 미온적인 자세도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양국의 주요 기관들이 투자 교류에 대한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있어 자본시장 협력이 본궤도에 들어섰다는 기대감도 높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9월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시장 총액은 58%로, 미국의 151%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

중국은 국유 금융기관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금융산업이 은행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서다. 임병익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중국 자본화율은 미국 자본화율의 38.41%, 채권시장 규모는 미국의 18.3%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역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후강퉁 시행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개방했지만, 외국투자자 비중은 3.7%로 여전히 낮다.

중국에 대한 한국의 증권투자도 미비하다. 한국의 대중국 증권투자(주식+채권) 규모는 2012년 67억6000만 달러, 2013년 78억8000만 달러, 2014년 109억 달러이다.
 
이에 비해 중국의 대한국 증권투자는 167억7000만 달러, 206억2000만 달러, 230억 달러 등으로 한국의 대중국 투자 규모에 비해 크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중국 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규엽 한중금융연구센터장은 "2015년 말 기준 국내 19개 금융투자사가 중국에서 현지법인 9개, 지점 1개, 사무소 15개를 운영 중"이라며 "증감회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회사로 단순한 리서치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측 파트너 물색의 어려움,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진출을 꺼리고 이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탓만 할 수 없다는 게 이 센터장의 지적이다. 

그는 "2014년말 기준 중국의 96개 자산운용사 중 외자계는 40개, 증권사 120여개 중 외자계는 20개"라며 "반면 국내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은 그만큼 중국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회사가 리스크 부담 등으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정부가 적극 나서서 관련 규제 등을 개선하고 중국진출을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자본시장 교류 강화를 위한 기관들의 노력이 조만간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 금투협은 △샤오강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간담회(2월) △궈수칭 산동성장 간담회(8월) △부동산신탁 사장단 중국 방문(9월) 등을 개최했다.

11월에는 황영기 협회장과 증권업계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본시장 세미나'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한·중·일 3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개최를 중국 측에 제안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중국과의 자본교류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증권 거래소와 함께 '한국 자본시장 로드쇼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고, 양 기관은 채권 상장 및 거래정보 교환에 합의했다.

지난 6월에는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우칭 상하이거래소 이사장을 만나, 투자편의성 제고를 위한 절차 개선 등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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