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 업체 5개사 일제히 휴가 돌입… CEO들은 하반기 계획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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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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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30일부터 8월 첫 주말 포함해 최장 9일 휴가

  • 현대·기아차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

현대기아차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하계휴가용 시승차를 제공한다. 기아차 신두리 SUV 로드에 스포티지가 서 있다.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공장 가동을 멈추고 오는 7일까지 최장 9일간의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현대·기아차는 휴가 기간 동안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30일부터 일제히 휴가에 들어갔다. 생산 라인이 멈춰서며 일부 영업직 인원을 제외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의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까지 대부분 휴가를 떠났다.

이들이 받는 휴가비는 각 사별로 상이하다. 현대·기아차 직원의 경우 노조원인 대리 이하는 통상임금의 50%+30만원을 휴가비로 받는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기본급 50%와 80만원의 휴가비를 받았다.

쌍용차는 정기상여금에 포함된 통상임금의 100%와 임단협 조기 타결에 따른 생산 장려금 400만원을 휴가 전에 지급받았다. 쌍용차의 경우 통상적으로 1일부터 4일까지가 휴가지만 7월31일이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마찬가지로 8월5일까지 쉰다.

현대·기아차는 그룹과 협력업체 임직원 등을 위해 전국 하계 휴양소를 개장해 국내 휴가를 독려하고 있으며 1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경주의 관성·나정해수욕장, 양양 지경리해수욕장,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태안 블루오션리조트, 장수 타코마장수촌리조트, 속초 설악현대수리조트 등에 하계 휴양소를 설치해서 운용한다. 기아차는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이 가평의 4개 오토 캠핑장을 직원들에게 개방하는 등 캠핑장, 리조트, 해수욕장 등에 총 20여개의 휴양소를 전국에 마련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시승차를 임직원과 고객에게 제공한다. 현대차는 휴가가 집중되는 이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4박 5일간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 29개 시승센터가 보유중인 400대의 차량을 활용해 휴가 지원 차량을 운영한다.  기아차도 최근 출시된 2017년형 K5 60대를 여름 휴가 시승차량으로 4박 5일간 제공한다.

당장 휴가에는 돌입하지만 쌍용차를 제외한 각 업체들로서는 고민도 크다. 휴가 전 임단협 타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휴가 중에도 실무교섭을 벌일 방침이다. 하지만 노사 입장차가 커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7일과 28일 각각 21차, 22차 교섭을 진행하는 등 대화를 계속한 한국GM 노사는 여름 휴가 이후 곧바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타결했던 르노삼성도 올해는 휴가 이후로 타결 시점이 늦춰지게 됐다.

한편 완성차 업체를 이끌고 있는 각 수장들도 휴가 기간을 맞이해 한 템포 쉬어간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자택에 머물며 글로벌 시장 전략과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인한 내수 시장 위축 대응 방안 등을 구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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