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8조...스마트폰이 끌고 반도체·가전이 밀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이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조9000억원)보다 18% 늘어난 수준이다. 전 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이같은 실적 선전의 일등 공신은 단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다.

2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으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점과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좋다. 특히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가전 역시 영업이익 1조300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TV의 경우 신제품 본격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로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조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 규모다. 상반기 누계로는 8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