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대박' 금펀드 지금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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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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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금값 랠리로 금펀드 수익률이 반년 만에 최대 2배에 이르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금값 전망을 감안하면 비중을 확대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된 11개 금펀드 수익률은 6개월 만에 평균 32.0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상승률은 올해 들어 22일까지 1%도 안 됐다.

실적 상위권 금펀드를 보면 수익률이 반년 만에 100%를 넘어서기도 한다.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A'은 22일까지 6개월 동안 101.70% 수익을 올렸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84.09% 수익이 났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A)'도 수익률이 70.98%를 기록했다.

금펀드는 단기 수익률도 양호하다. 3개월 수익률이 9.47%, 1개월도 4.76%에 이른다. 

중국 경기둔화와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미국 금리인상 연기가 금값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이 치솟고 금펀드 수익률도 뛰고 있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여전히 금값은 강세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금값 랠리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더라도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증권사 UBS도 금값이 1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글로벌 정치 상황도 불안해 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려 위안화 지위를 높이려는 점도 금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이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지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브렉시트 협상까지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9월 인도 힌두교 측제를 비롯해 귀금속 수요를 늘릴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값이 최근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나,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공산이 커 온스당 1300달러 선에서는 지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고,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유가보다는 금이 더 나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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