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나라 필리핀으로 추억 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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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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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올해가 가기 전에 가까운 필리핀으로 여행을 가려고 해. 모처럼 여행인데 마냥 쉴 수는 없고 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데 뭐 이색적인 즐길 거리가 없을까?"

필리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친구가 던진 질문에 고민하다 "축제 기간에 맞춰 떠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떠나는 그곳, 7107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진 천상의 여행지 필리핀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한 주제를 가진 축제들이 열린다. 

올 하반기, 필리핀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축제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신명나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까지 두루 경험한다면 좀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올 하반기, 필리핀을 뜨겁게 달굴 이색 축제 네 가지를 소개한다. 

◆한 해 수확을 허락한 자연을 찬양하다…카다야완 사 다보 페스티벌 
 

오는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에서는 '카다야완 사 다보(Kadayawan sa Dabaw)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오는 8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필리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에서는 '카다야완 사 다보(Kadayawan sa Dabaw) 페스티벌이 열린다. 

현지어로 '삶의 찬양' 이라는 뜻을 담은 '카다야완 사 다보 페스티벌’은 한 해 수확에 대한 감사와 수확을 허락한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열리는, 민다나오 섬 최대 규모의 축제다. 
 

'카다야완 사 다보 페스티벌’은 한 해 수확에 대한 감사와 수확을 허락한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열리는, 민다나오 섬 최대 규모의 축제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카다야완 사 다보 페스티벌에서는 민다나오 섬 여러 부족이 선보이는 전통 공연과 함께 지역에서 직접 제작 및 재배된 수공예품, 열대 과일과 농산물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다바오 리버 페스티벌, 라이브 밴드 공연, 토속 악기 공연 등화려한 퍼레이드와 다양한 전통 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를 즐기고 난 후에는 필리핀의 진주라고 불리는 다바오의 랜드마크인 아포산 트래킹, 골프, 래프팅 등 엑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필리핀 최대의 참치 생산지에서 열리다… '튜나 페스티벌'

제너럴 산토스시에서는 오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튜나 페스티벌이 열린다. 
 

필리핀 최대의 사시미급 참치 생산지,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오는 9월 튜나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필리핀 참치 수도’로 통하는 제너럴 산토스 시는 필리핀 최대의 사시미급 참치 생산지로, 필리핀에서 맛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참치 사시미는 제너럴 산토스에서 공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9월 튜나 페스티벌과 겸해 참치 총회도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필리핀 전국에서 수산업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필리핀 참치 산업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필리핀 최대의 사시미급 참치 생산지,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오는 9월 튜나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튜나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은 참치 요리대회에서 조리된 참치로 만든 각양각색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현란한 색을 띤 대형 참치 플로트들을 앞세운 길거리 퍼레이드와 스트리트 댄스 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너럴 산토스 시는 평소에도 최고급 참치 사시미를 1 kg당 300에서 500페소(한화 약 8000원~1만3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민의 사기를 진작하다…마스카라 페스티벌 

대중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ss'와 얼굴을 뜻하는 스페인어 ’Kara’의 합성어로 이뤄진 마스카라(Masskara) 페스티벌은 필리핀 설탕 산업의 중심지이던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섬의 바콜로드 시에서 오는 10월 14~18일까지 개최된다. 필리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다. 

필리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인 마스카라 페스티벌이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바콜로드 시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화려한 가면과 의상으로 치장을 하고 거리를 가득 채운 이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사탕수수 가격 폭락으로 야기된 바콜로드시 경제 위기와 7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MV 돈 후안’의 침몰 사고로 시민들의 사기가 한창 떨어져 있을 때, 시는 시민의 사기를 높이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지난 1980년부터 축제를 개최해 왔다. 

매년 필리핀 전역은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이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바콜로드 시를 찾는다.
 

필리핀 축제 중 가장 큰 규모인 마스카라 페스티벌이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바콜로드 시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화려한 가면과 의상으로 치장을 하고 거리를 가득 채운 이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화려한 가면과 의상으로 치장을 하고 거리를 가득 채운다.

축제 기분을 한층 올리기 위해 진행되는 마스카라 퀸 미인 선발대회, 푸드 페스트, 스트리트 댄스 대회, 각종 콘서트와 스포츠 이벤트 등 알찬 행사들도 볼거리다. 

필리핀 중부의 바콜로드는 우리나라 여행객에게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골프 여행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형형색색의 불빛이 밤을 밝히다…산 페르난도 자이언트 랜턴 페스티벌
 

아름답고 다채로운 필리핀 전역의 대형 랜턴을 만날 수 있는 산 페르난도 자이언트 랜턴 페스티벌이 12월 19일 열린다.[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펼쳐지는 화려한 랜턴 페스티벌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산 페르난도 시에서 펼쳐진다. 

산 페르난도시는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67km 정도 떨어진 팜팡가 주의 주도로, 중부 루손 지방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겸하며 필리핀에서 랜턴 산업발달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필리핀 전역의 대형 랜턴을 만날 수 있는 산 페르난도 자이언트 랜턴 페스티벌이 12월 19일 열린다.[사진=필리핀관광청 제공]


축제 기간에는 필리핀 전국 각 지역에서 가져온 아름답고 다채로운 대형 랜턴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흥겨운 음악과 불빛들이 산 페르난도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화려한 불빛 속에서 모든 랜턴 참가자들은 퍼레이드를 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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