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상장' 약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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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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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네이버 주가가 반락했다. 자회사 라인이 미·일 증시에서 동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가, 상장을 마치자마자 되밀린 것이다. 약발이 끝나지 않았느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차익실현 수준에서 이번 조정을 보는 시각이 많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인 주가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첫 상장한 15일 공모가(3300엔)보다 31.67% 상승한 4345엔(4만6528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는 4900엔( 5만2471원)으로 공모가 대비 48.5%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9124억1500만엔(약 9조8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인 현지시간 14일 주가는 공모가 32.84달러(3만7224원) 대비 26.61% 상승한 41.58달러(4만7130원)를 기록했다.

라인이 이번에 신규 상장한 주식 수는 3500만주다. 이 가운데 1750만주가 뉴욕증권거래소, 나머지 1750만주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전체 주식 수는 2억990만주로 전일 종가 41.58달러 기준 시총은 9조9180억원이 된다. 
 
이런 화려한 신고식에도 모회사인 네이버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다. 재료가 주가에 선반영되다보니 정작 상장이 이뤄지자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 주가는 이사회에서 라인 상장을 결정했던 6월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8.75% 올랐다. 그러나 주가는 14, 15일 각각 3.17%, 2.45% 떨어졌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인 상장 재료가 소멸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2분기 네이버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9797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0%, 46.2% 늘어난 2658억원, 181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광고 성수기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라인 IPO 이후에도 국내 포털부문 비즈니스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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